삼성전자·SK하이닉스, 로봇 D램 수요 2030년 20배 전망
2026. 10. 11(일) 12:57 가+가-
-휴머노이드 로봇 D램 수요 올해 8천300Tbit→2030년 17만2천Tbit
-로봇 한 대당 평균 탑재 용량 19GB→39GB로 증가 전망
-AI 고도화·로봇 보급 확대에 메모리 수요 동반 성장
-저전력 D램·고용량 낸드플래시 등 수혜 기대
-마이크론도 로봇 시장 주목…GPU 수요 확대 전망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에 사용되는 D램 수요가 2030년까지 20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이어 로봇이 새로운 메모리 수요처로 부상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에도 성장 기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11일 연합뉴스가 인용한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전망에 따르면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의 D램 수요는 올해 약 8천300테라비트(Tbit)에서 2030년 약 17만2천테라비트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4년 만에 20배 이상 확대되는 규모다.
로봇 보급이 늘어나는 데다 한 대에 탑재되는 메모리 용량도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휴머노이드 로봇 한 대에 들어가는 평균 D램 용량은 올해 19기가바이트(GB)에서 2030년 39GB로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하는 셈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카메라와 각종 센서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수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움직임을 결정한다.
사람이나 장애물을 구분하고 상황에 맞는 동작을 수행하려면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해야 한다.
여기에 AI 모델이 고도화되면서 로봇 내부에서 처리해야 할 정보량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연산 과정에서 데이터를 일시적으로 저장하는 D램의 역할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로봇 시장의 확대는 메모리 반도체 업계에도 새로운 기회가 될 전망이다.
현재 AI 반도체 시장에서는 데이터센터용 고대역폭메모리(HBM)가 주요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앞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보급이 본격화하면 메모리 수요가 데이터센터를 넘어 로봇 분야로 확장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배터리로 움직이는 로봇은 전력 소비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따라 전력 효율이 높은 저전력 D램(LPDDR)과 대용량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낸드플래시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메모리 업체들이 로봇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할 만한 이유다.
해외 메모리 기업도 비슷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30일 실적 발표에서 레벨4 이상 자율주행차에 통상 200GB가 넘는 메모리와 수 테라바이트(TB)의 저장장치가 탑재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휴머노이드 로봇 역시 이와 비슷한 수준의 메모리와 저장장치를 필요로 할 것으로 내다봤다.
로봇 산업의 성장은 메모리뿐 아니라 연산용 반도체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로봇에 적용되는 AI 모델이 정교해질수록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비롯한 연산용 반도체 수요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결국 휴머노이드 로봇의 보급 확대와 AI 기술 발전이 맞물리면서 메모리와 연산용 반도체 모두 새로운 수요를 확보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전망이 실제 반도체 업체들의 매출 증가로 이어질지는 향후 로봇 상용화 속도와 시장 확대 규모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최권범 기자 jhc@kjdaily.com
최권범 기자
-로봇 한 대당 평균 탑재 용량 19GB→39GB로 증가 전망
-AI 고도화·로봇 보급 확대에 메모리 수요 동반 성장
-저전력 D램·고용량 낸드플래시 등 수혜 기대
-마이크론도 로봇 시장 주목…GPU 수요 확대 전망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에 사용되는 D램 수요가 2030년까지 20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이어 로봇이 새로운 메모리 수요처로 부상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에도 성장 기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11일 연합뉴스가 인용한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전망에 따르면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의 D램 수요는 올해 약 8천300테라비트(Tbit)에서 2030년 약 17만2천테라비트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4년 만에 20배 이상 확대되는 규모다.
로봇 보급이 늘어나는 데다 한 대에 탑재되는 메모리 용량도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휴머노이드 로봇 한 대에 들어가는 평균 D램 용량은 올해 19기가바이트(GB)에서 2030년 39GB로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하는 셈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카메라와 각종 센서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수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움직임을 결정한다.
사람이나 장애물을 구분하고 상황에 맞는 동작을 수행하려면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해야 한다.
여기에 AI 모델이 고도화되면서 로봇 내부에서 처리해야 할 정보량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연산 과정에서 데이터를 일시적으로 저장하는 D램의 역할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로봇 시장의 확대는 메모리 반도체 업계에도 새로운 기회가 될 전망이다.
현재 AI 반도체 시장에서는 데이터센터용 고대역폭메모리(HBM)가 주요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앞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보급이 본격화하면 메모리 수요가 데이터센터를 넘어 로봇 분야로 확장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배터리로 움직이는 로봇은 전력 소비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따라 전력 효율이 높은 저전력 D램(LPDDR)과 대용량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낸드플래시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메모리 업체들이 로봇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할 만한 이유다.
해외 메모리 기업도 비슷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30일 실적 발표에서 레벨4 이상 자율주행차에 통상 200GB가 넘는 메모리와 수 테라바이트(TB)의 저장장치가 탑재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휴머노이드 로봇 역시 이와 비슷한 수준의 메모리와 저장장치를 필요로 할 것으로 내다봤다.
로봇 산업의 성장은 메모리뿐 아니라 연산용 반도체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로봇에 적용되는 AI 모델이 정교해질수록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비롯한 연산용 반도체 수요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결국 휴머노이드 로봇의 보급 확대와 AI 기술 발전이 맞물리면서 메모리와 연산용 반도체 모두 새로운 수요를 확보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전망이 실제 반도체 업체들의 매출 증가로 이어질지는 향후 로봇 상용화 속도와 시장 확대 규모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최권범 기자 jhc@kj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