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 ETF 2.6조 거래…ETN은 인버스 2배에 집중
2026. 10. 09(금) 16:06 가+가-

코스피200 ETF 2.6조 거래 /이미지=아이클릭아트

<8일 KRX ETF·ETN 거래대금 상위 50개 종목 분석>
-KODEX 200 거래대금 2조6천227억원…ETF 1위
-미국 S&P500 추종 ETF 2개에 3조489억원 몰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약세…인버스는 상승
-ETN 상위 3개 모두 국내 주가지수 인버스 2배 상품
-ETF 상위 50개 거래대금 17조7천596억원…ETN의 66배



국내 증시에서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의 거래 양상이 엇갈렸다.

ETF 시장에서는 코스피200과 미국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에 거래가 집중됐다. 반면 ETN 시장에서는 국내 주가지수 하락에 투자하는 인버스 2배 상품들이 거래대금 상위권을 차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4개는 모두 하락했다. 반면 SK하이닉스 주가 하락에 투자하는 인버스 2배 ETF는 5% 상승하며 대조를 이뤘다.

9일 한국거래소(KRX)의 지난 8일 증권상품 거래대금 상위 50개 종목 자료를 분석한 결과, ETF 거래대금 1위는 KODEX 200으로 집계됐다.

KODEX 200의 거래대금은 2조6천226억8천만원에 달했다. 이날 종가는 10만5천65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2.67% 하락했다. 거래량은 2천447만186주였다.

2위는 TIGER 미국S&P500으로 거래대금 1조7천819억8천만원을 기록했다. 종가는 2만5천865원으로 0.61% 하락했다.

이어 KODEX 레버리지가 1조6천251억8천만원으로 3위에 올랐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 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구조로, 이날 5.44% 하락했다.

같은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KODEX 200이 2.67%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낙폭이 두 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지수 하락 국면에서 레버리지 상품의 손실이 커지는 특성이 드러난 것이다.

4위는 KODEX 미국S&P500으로 거래대금 1조2천669억1천만원을 기록했다. 5위 TIGER 200도 1조2천338억4천만원이 거래됐다.

상위 5개 상품의 거래대금은 약 8조5천306억원으로, ETF 상위 50개 종목 전체 거래대금의 48.0%를 차지했다. 거래가 일부 대형 지수 추종 상품에 집중된 셈이다.

특히 미국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미국S&P500과 KODEX 미국S&P500의 거래대금 합계는 약 3조489억원에 달했다.

두 상품의 등락률은 각각 -0.61%, -0.63%로 비슷했다. 미국 대표지수에 투자하는 국내 상장 ETF의 거래 규모가 상당했음을 보여준다.

미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 추종 상품도 상위권에 포함됐다.

TIGER 미국나스닥100은 9천497억5천만원이 거래돼 7위, KODEX 미국나스닥100은 7천318억9천만원으로 8위를 차지했다. 두 상품은 각각 0.64%, 0.67% 하락했다.

주요 지수 추종 ETF들이 하락한 가운데 인버스 상품은 반대 흐름을 보였다.

KODEX 인버스는 거래대금 7천90억4천만원으로 9위에 올랐다.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2.68% 상승했다.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반대 방향으로 2배 추종하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도 5.48% 상승했다. 거래대금은 4천131억원으로 12위를 기록했다.

같은 날 KODEX 레버리지가 5.44%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코스피200 관련 상품에서도 상승과 하락 어느 방향에 투자했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갈렸다.

ETF 상위 50개 종목 가운데 하락한 상품은 34개로 전체의 68%를 차지했다. 상승한 상품은 16개였다.

반도체 관련 ETF에서는 같은 업종을 추종하더라도 수익률이 엇갈렸다.

KODEX 반도체레버리지는 1.75% 상승하며 거래대금 3천308억4천만원을 기록했다. KODEX 반도체도 1.02% 올랐다.

반면 TIGER 반도체TOP10은 1.74%,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는 3.38% 하락했다. SOL AI반도체TOP2플러스도 1.48% 내렸다.

SOL AI반도체소부장은 2.94% 상승했고, KODEX AI반도체핵심장비는 2.89%, SOL 반도체전공정은 2.92% 올랐다.

반도체라는 공통된 투자 분야 안에서도 편입 종목과 기초지수, 운용 구조에 따라 등락 방향이 달라진 것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일제히 하락했다.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4.49% 하락하며 거래대금 1천620억9천만원으로 전체 21위에 올랐다. 같은 종목을 추종하는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도 4.29% 내렸으며, 거래대금은 약 693억4천만원이었다.

삼성전자 관련 상품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는 4.48% 하락하며 약 714억3천만원이 거래됐다.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도 4.83% 내렸고, 거래대금은 약 372억5천만원이었다.

반면 SK하이닉스 주가 하락에 투자하는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는 5.00% 상승했다. 거래대금은 약 899억7천만원으로 전체 3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5개의 거래대금은 약 4천301억원에 달했다. 이는 ETF 거래대금 상위 50개 종목에 포함된 상품만 합산한 금액이다.

같은 반도체 대형주를 기초자산으로 삼았지만, 상승과 하락 어느 방향에 투자했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엇갈렸다. 특히 SK하이닉스 관련 상품에서는 레버리지 ETF가 4%대 하락한 반면 인버스 2배 ETF는 5% 상승해 하루 수익률 차이가 9%포인트를 넘어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올해 5월 출시된 이후 높은 거래 규모와 가격 변동성으로 관심을 받아왔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개별 주식의 일간 수익률을 배수로 추종하기 때문에 주가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일 경우 손실도 확대될 수 있다. 인버스 상품 역시 기초자산 가격이 상승하면 손실이 발생하는 구조다.

이날 거래대금 상위권에 포함된 5개 상품의 거래 규모만으로 전체 단일종목 ETF의 매매 동향이나 투자자들의 순매수 방향을 판단할 수는 없다.

2차전지 관련 ETF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나타냈다.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는 2.52% 상승하며 1천447억8천만원이 거래됐다. KODEX 2차전지산업은 1.18%, TIGER 2차전지TOP10은 2.34% 올랐다.

SOL 전고체배터리&실리콘음극재도 2.53% 상승했다. 거래대금은 약 401억2천만원으로 상위 50개 종목 가운데 48위였다.

주가지수와 반도체 대형주 관련 상품이 약세를 보인 것과 달리 2차전지 관련 ETF들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단기금리를 추종하는 상품에도 상당한 거래가 이뤄졌다.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는 거래대금 1조1천675억4천만원으로 전체 6위에 올랐다. 등락률은 0.01%였다.

KODEX 머니마켓액티브는 0.04% 상승하며 약 596억4천만원이 거래됐고, TIGER CD1년금리액티브(합성)는 0.01% 상승하며 약 413억2천만원의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ETF 시장에서 대형 주가지수 상품과 레버리지·인버스 상품뿐 아니라 단기금리 추종 상품도 거래대금 상위권에 포함된 것이다.

ETN 시장에서는 인버스 2배 상품의 강세가 더욱 뚜렷했다.

거래대금 1위는 삼성 인버스 2X 코스닥150 선물 ETN으로 593억7천만원이 거래됐다. 종가는 1천454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2.04% 상승했다.

2위는 미래에셋 인버스 2X 코스피200 선물 ETN B였다. 거래대금은 486억1천만원, 상승률은 5.18%였다.

삼성 인버스 2X 코스피200 선물 ETN B도 375억1천만원이 거래되며 3위에 올랐다. 이날 4.50% 상승했다.

ETN 거래대금 상위 3개 종목이 모두 코스피200이나 코스닥150 선물지수의 하락 방향에 2배로 투자하는 상품이었다.

이들 3개 종목의 거래대금 합계는 약 1천455억원으로, ETN 상위 50개 전체 거래대금의 절반을 웃돌았다.

5위인 미래에셋 인버스 2X 코스닥150 선물 ETN도 2.23% 상승했다. 거래대금은 약 162억1천만원이었다.

반대로 미래에셋 레버리지 코스닥150 선물 ETN은 1.76% 하락했고, 삼성 레버리지 코스닥150 선물 ETN도 2.11% 내렸다.

코스피200 선물지수를 추종하는 미래에셋 코스피200 선물 ETN B 역시 2.36% 하락했다.

국내 주가지수 관련 ETN에서도 지수 상승에 투자한 상품과 하락에 투자한 상품의 성적이 엇갈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관련 단일종목 ETN도 약세를 보였다.

미래에셋 레버리지 삼성전자 단일종목 ETN은 5.11% 하락하며 거래대금 약 16억8천만원으로 21위에 올랐다. 미래에셋 레버리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ETN도 4.91% 내렸으며, 거래대금은 약 4억1천만원으로 44위를 기록했다.

ETF와 마찬가지로 두 반도체 대형주의 주가 상승에 투자하는 레버리지 상품들이 하락한 것이다. 다만 거래 규모는 앞서 살펴본 단일종목 ETF보다 작았다.

원자재 관련 ETN에서는 천연가스 상품의 가격 변동이 컸다.

삼성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 D는 6.67% 상승하며 거래대금 79억3천만원으로 6위에 올랐다.

메리츠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H)도 6.76% 상승했다. 반면 삼성 인버스 2X 천연가스 선물 ETN D는 6.90%, 메리츠 인버스 2X 천연가스 선물 ETN(H)은 6.51% 하락했다.

천연가스 선물 가격의 상승 방향에 투자한 레버리지 상품과 하락 방향에 투자한 인버스 상품 사이에서 수익률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국제유가 관련 상품은 상대적으로 다른 움직임을 보였다.

미래에셋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은 1.57% 하락했고, 삼성 블룸버그 인버스2X WTI원유선물 ETN B도 0.86% 내렸다.

반면 미래에셋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은 0.55%,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은 0.51% 상승했다.

ETN 상위 50개 가운데 상승한 상품은 23개, 하락한 상품은 27개였다.

거래대금 규모에서는 ETF와 ETN의 차이가 컸다.

ETF 거래대금 상위 50개 종목의 합계는 약 17조7천596억원이었다. ETN 상위 50개 종목은 약 2천691억원으로 집계됐다. ETF 상위 50개 종목의 거래대금이 ETN보다 약 66배 많았다.

ETN은 상위 5개 종목의 거래대금이 전체 상위 50개 거래대금의 66.3%를 차지했다. ETF의 48.0%보다 집중도가 높았다.

다만 이 수치는 각각 거래대금 상위 50개 종목을 합산한 결과로, ETF와 ETN 시장 전체 거래대금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이번 거래대금 상위권에서는 ETF와 ETN의 상품별 특징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ETF에서는 코스피200과 미국 대표지수 추종 상품이 거래를 주도했고, ETN에서는 국내 주가지수 하락에 투자하는 인버스 2배 상품에 거래가 집중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관련 단일종목 상품에서도 레버리지와 인버스의 수익률이 엇갈리면서 기초자산의 가격 방향에 따른 차이가 확인됐다.

거래대금이 많다는 것은 해당 상품의 매매가 활발했다는 의미다. 이를 투자자들의 순매수 규모나 자금 유입액으로 해석할 수는 없다.

특히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품은 기초지수나 기초자산의 일간 수익률을 배수로 추종하도록 설계돼 있다. 보유 기간이 길어지면 누적 수익률이 단순한 가격 변동률의 배수와 달라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본 기사는 투자 참고용이며 특정 상품의 투자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박선옥 기자 jhc@kjdaily.com
박선옥 기자

jhc@kjdaily.com

많이 본 뉴스
  1. 1
    관계성 범죄, 주변의 관심 중요

    가족이나 연인처럼 가까운 관계에서 발생하는 폭력이 때로는 돌이킬 수 없는 비극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때 …

    #TV/연예
  2. 2
    자치구 조정교부금 교부율 상향 관철돼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통합이후 5개 자치구 조정교부금 교부율 상향과 균형발전기금 내 ‘자치구 안정화계정’ 설…

    #TV/연예
  3. 3
    종이팩 별도 분리배출, 실효성 수거체계 시급

    내년 1월 종이팩 별도 분리배출 의무화를 앞두고 실효성 있는 수거체계 마련이 시급하다. 제도 시행을 두 …

    #TV/연예
  4. 4
    영광군, 가을철 축사 환경 관리 당부[영광]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영광군은 18일 “가을철 큰 일교차에 대비해 가축 질병 예방을 위한 철저한 축사 환경 관리…

    #TV/연예
  5. 5
    남도의 동학, 현대미술로 다시 깨어나다[문화]

    영산강 물길을 따라 펼쳐졌던 남도 동학농민혁명의 역사가 현대미술을 통해 새롭게 조명된다. 문화예술협동조…

    #TV/연예
  6. 6
    신개념 뇌건강치과학 XXXI -AI시대에도 말 한마디(I), 인문학과 입문학

    인간의 생각과 감정을 ‘말’로 빚어 타인과 소통하는 경이로운 문, 그것이 입이다. 한강 작가는 2024년…

    #TV/연예
  7. 7
    진도군, 농어촌 기본소득 우선 선정 건의[진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진도군은 18일 “이재각 진도군수가 최근 전북 무주군에서 열린 전국농어촌지역군수협의회 총회…

    #TV/연예
  8. 8
    “지역 향토사 연구 거점 넘어 새로운 100년 도약”[지역]

    목포문화원이 창립 70주년을 맞아 그동안 축적해 온 문화 연구 성과를 시민과 공유하고 향토사 연구 거점을 넘…

    #TV/연예
  9. 9
    전통·현대 조화 ‘구례동편제소리축제’ 마무리[구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구례군은 18일 “최근 서시천 체육공원 특설무대와 동편제판소리전수관에서 열린 ‘2026 구…

    #TV/연예
  10. 10
    어르신 발길 닿는 곳, 보호가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으며 고령자의 교통안전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가 됐다. 신체인…

    #TV/연예

기사 목록

광주매일신문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