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공대(KENTECH·켄텍)가 영암군을 수소도시로 구축한다.

25일 켄텍에 따르면 전날 영암군청에서 한국전력공사, ㈜MC에너지, 영암군, 전남도 등 산·학·연·민·관 10개 기관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통해 추진 중인 ‘국토부 수소도시 조성 실증사업’ MOU를 체결했다.

영암군 수소도시 조성사업은 삼포지구 약 3천평 부지에 2026-2028년 3년간 총 35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이번 사업은 켄텍의 바이오수소 생산 기술인 ADOS와 한전의 지능형 디지털 발전 기술(IDPP)이 결합한 기술 사업화 모델이다.

수소도시 조성사업의 핵심 기술인 ADOS는 켄텍 이형술 교수의 교원창업기업 그리네플(Greeneple)이 개발한 기술로, 음식물류 폐기물을 비롯해 왕겨, 억새, 잔디, 보릿짚 등 고형물 농도가 높은 유기성 폐기물·농업부산물로부터 직접 재생천연가스(RNG)를 생산하는 제로폐수·제로악취 기반의 청정 바이오가스 생산 기술이다.

컨소시엄은 오는 2028년까지 2㎿급 청정수소 실증 플랜트를 구축하고, 2035년까지는 60㎿의 에너지 자립형 수소도시로 단계적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교통·발전·생활 등 도시 전반에 수소를 공급하는 지역 순환형 수소 생태계를 구현할 방침이다.

또 한전이 개발한 지능형 디지털 발전 기술(IDPP) 기술과 연계해 수소 생산 전 주기에 걸친 탄소 발생량을 실시간으로 측정함으로써 국내 최초 바이오 기반 청정수소 인증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형술 켄텍 교수는 “ADOS는 기존 혐기성 소화 기술로는 처리하기 어려웠던 유기성 고형물(농업부산물 포함) 기반 바이오가스 생산이 가능해 바이오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온실가스 감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선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