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사슬을 끊고 반등의 신호탄을 쏴라”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26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5-2026 V리그 여자부 3라운드에서 리그 1위 한국도로공사와 맞대결을 펼친다.

시즌 초 ‘홈 경기 무패’를 발판 삼아 6승 2패로 돌풍을 예고했던 AI페퍼스는 이후 내리 8연패를 당하며 6위(6승 10패·승점 17)까지 추락했다.

초반 조이와 시마무라의 막강 화력을 앞세워 코트를 장악했던 AI페퍼스는 고질적인 리시브 불안이 반복되면서 세터가 흔들렸고, 단조로운 공격으로 패배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잦은 범실마저 양산하며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상대의 속공 플레이를 억제할 수 있는 위력적인 서브를 장착하지 못한 채 시마무라를 중심으로 미들블로커가 높이에서 밀리며 손쉽게 세트를 내주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

외국인 주포 조이에게 집중된 단조로운 공격, 경기 흐름을 끊는 수비 리시브 불안으로 어렵게 점수를 따고 쉽게 점수를 내주는 비효율적인 경기 운영이 AI페퍼스의 발목을 잡고 있다.

AI페퍼스는 앞선 흥국생명과의 경기 이후 5일의 준비 기간 동안 문제점을 직시하고 집중 대응하는 전술 훈련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지난주부터 실전에 나선 미들블로커 하혜진과 세터 이원정의 합류는 AI페퍼스만의 배구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관건은 안정적인 리시브다. 고질적인 리시브 불안이 해소된다면 세터가 다양한 토스 분배를 할 수 있고 조이에게 집중된 공격력도 다변화 할 수 있다. 상대가 누구라도 AI페퍼스만의 빠르고 강한 배구가 살아난다면 승산은 있다.

AI페퍼스가 패배를 거울 삼아 침체된 팀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