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유역환경청이 광주·전남 유해화학물질 취급 위반 사업장 35개소를 적발했다.

23일 영산강환경청에 따르면 올해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이 있는 사업장에 대한 현장점검을 지난해 189개소에서 289개소로 53% 확대했다.

현장점검이 강화된 이유는 올해 금호타이어 화재사고와 여수산단 내 안전사고 등으로 화학사고에 관심이 높아져서다.

특히 여수국가산단과 하남·평동산단 등 화학사고 발생 시 피해가 큰 사업장에 대해서는 한국환경공단, 한국가스안전공사, 산업안전보건공단과 함께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또 해빙기, 장마철 등 사고 발생이 우려되는 취약시기에 특별점검을 병행했으며 지도·점검 후 모니터링 제도를 통해 지속 관리했다.

영산강환경청은 단순 유통 판매업 등 취급시설이 없는 사업장에 대한 서면 점검을 포함해 올해 총 972개소를 점검했으며 총 35개의 사업장에 43건의 위반사항을 확인 후 관련법에 따라 조치했다.

주요 위반 사례는 허가·신고 미이행이 1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가스 누출 감지·경보기 불량 등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 관리기준 미준수가 13건, 정기검사 미실시 5건으로 뒤를 이었다.

내년에는 많은 사고가 발생한 업종과 물질 취급업체 등을 중심으로 열화상 카메라, 복합가스 측정기 등 첨단장비로 세부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김영우 영산강유역환경청장은 “전국적으로 화학 관련 안전사고가 빈번한 만큼 사업장의 선제적인 안전관리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지역 주민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형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