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이번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6개월여 동안 우리 삶의 곳곳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로 인해 시시각각 변하는 국제정세도 복잡하지만,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보내며 광주·전남의 많은 일 중에 그래도 우리에게 희망과 행복을 준 일들을 뉴스로 한 번 정리 해 본다.

첫째, 미래 혁신과 경제 대도약 (AI & 산업) 분야로, 광주 AI 데이터센터, 국가 핵심 인프라 역할이 확정됐다. 전남은 AI 슈퍼클러스터 부지가 확정된데 이어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대규모 데이터센터 유치 계약을 체결했다. 광주 미래 차 국가산단 조성이 가속화되고 착공이 들어갔다. 이러한 사업들을 통해 호남지역은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고, 대규모 고용 창출과 젊은 인구의 유입에 기대가 된다. 그동안 호남지역에서 공들인 에너지 관련 많은 사업들이 잘 추진된 결과로 풀이된다. 데이터가 돈이 되고 경제를 일구는 밭이 될 것이다. 호남이 그 역할을 해 낼 수 있다면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큰 밑거름이 될 것이고, 시·도민의 행복도 또한 상승한 것이다.

둘째, 문화예술과 관광 분야이다. 2025년에 열린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역대 최대 관람객을 유치하며 성공적으로 종료됐고, 조성된 시설들이 지역 명소로 영구 활용될 계획이 확정됐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정부로부터 ‘문화 예술 교육 특구’ 지정돼 교육기능과 콘텐츠 제작 역량을 대폭 강화 할 수 있게 됐다. 전남도가 진도아리랑의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최종 심사 단계에 돌입하며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순천은 이제 생태수도로서의 브랜드 가치가 상승하게 됐고, 문화 향유의 기회가 더욱 확대되고 남도 문화의 세계화로 자긍심이 높아졌다. 선진국으로 갈수록 문화와 예술이 곧 행복도를 높이는 척도다.

셋째, 사회 안전과 복지 체감 증진 분야이다. 전남 지역의 강점인 농수산업에 AI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팜 혁신 지구 조성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어서 농업의 고령화 문제를 해소하고 청년 유입을 유도할 수 있게 됐다. 광주형 ‘아이 돌봄 및 어르신 통합 돌봄’ 서비스가 AI 기술과 결합해 효율성과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전국 지자체의 벤치마킹 모델로 채택됐다.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익명으로 기부하는 ‘키다리 아저씨’ 미담과 이웃을 위한 김장·연탄 나눔 등 지역 공동체 간의 연대와 나눔 문화가 언론을 통해 꾸준히 보도됨으로써 지역의 유대감이 강화됐다. 광주·전남의 가장 힘든 과제 중의 하나가 바로 인구문제인데 농촌의 삶의 질이 개선되고, 육아 및 노인 돌봄 부담이 경감된다면 행복감 또한 높아질 것이다.

최근 장기간 지연됐던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건설 과정의 주요 난제들이 해결되고 공사에 속도가 붙으며 2026년 이후 개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것도 주민들의 생활 인프라 개선에 큰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 새로운 정부가 탄생했고, 경주 APEC의 성공적인 개최로 인해 세계 속에서 한국의 역할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K컬쳐와 K푸드 등의 약진을 발판으로 삼아 한국의 신명과 흥을 대변하는 웃음산업을 통해 창의성과 유연성을 활용해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 가는 기술을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초고령사회에 가장 돈이 들지 않고 행복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웃음운동’이다. 이제 청년과 노인이 ‘공감격차’를 줄여감으로써 따뜻한 사회적 연대감을 만들어 가야 한다. 위에서 말한 APEC의 성공과 진도아리랑의 유네스코 등재 추진은 지역의 문화유산이 단순한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여는 강력한 소프트 파워라는 것을 알고 이 지역이 대동 정신과 해원 상생의 정신으로 ‘치유관광’특구로 자리 잡아가야 할 것이다.

‘예향(藝鄕)’의 품격을 지키면서 문화적 다양성과 포용성을 잃지 않으며, 웃음과 유머를 통해 여유로움이 배어나는 문화의 아이콘이 돼야 한다. 2025년을 바탕으로 2026년은 AI 혁신과 따뜻한 연대가 공존하는 행복수도 광주·전남이 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