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민·군공항 통합 이전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대통령실 TF 6자 협의체에서 광주·전남·무안이 상생하는 새로운 통합공항 추진에 뜻을 모았다. 통큰 지원에 따른 통큰 결단이다. 주민 수용성을 확보하는 등 남은 문제도 원만히 풀어야 한다. 이재명 정부의 국토균형발전 전략 실현을 위한 기반이자, 호남권 초광역 메가시티를 앞당기는 매개체다. 반드시 성공적으로 완수해야 할 과업이다.

공동발표문에 명시한 대로 차질없이 진행돼야 한다. 무안 주민지원 1조원 자금 조성, 국가산업단지 지정, 호남고속철도 2단계 개통에 맞춰 광주공항 국내선 무안공항 이전 등이 그것이다. 지난 11월 4자 사전협의에서 형성된 공감대를 바탕으로 기획재정부·국방부·국토교통부가 참여한 가운데 구체적 실행 방안까지 조율해 한층 진전됐다.

이제 시작이다. 예비이전후보지 발표를 가급적 연내에 마무리해야 한다. 대구 통합공항은 예비이전후보지 선정 이후 최종 확정까지 3년11개월이나 걸렸다. 공항 이전은 10년 이상 소요되는 장기 프로젝트인 만큼 최대한 기간을 단축해야 한다. KTX 개통 시점이 2027년 말로 제시됐다. 불필요한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재촉해야 한다. 실제로 시민사회와 일부에서 불공정과 모호성, 공론화 부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무안국제공항이 명실상부한 서남권의 거점으로 육성된다. 명칭은 ‘김대중공항’으로 변경이 검토되고 있다. 광주공항 종전부지는 ‘미래형 실리콘밸리’ 로 개발을 구상하고 있다. 정부 책임을 명시할 특별법 개정도 추진된다. 이 대통령 대선 공약이고, 중요한 국정과제다. 제반 절차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6자 협의체도 계속 운영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정부의 의지가 강력했다. 분명히 이전보다 분위기부터 달랐다. 균형발전 기조 아래 적극 지원을 약속해 결실을 맺었다. 전격적인 합의였다.

오랜 현안이다. 쉽지 않겠지만 순탄하길 바란다. 단순히 공항을 옮기는 일이 아니다. 광주와 전남, 무안이 공동 번영의 길을 열었다. 거대한 도약과 상생의 출발점이다.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상호 이해하면서 장기 표류해온 난제를 해결했다. 향후에도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 탄탄한 신뢰 관계를 유지하며 더욱 단단한 연대를 구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