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아파트 관리와 관련한 용역비·관리비의 편차가 최대 8배까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단지 간 정보공유와 관리 표준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30일 (사)전국아파트회연합회 광주시회에 따르면 최근 전일빌딩 시민마루에서 동대표·관리소장 등을 대상으로 ‘관리비와 용역비 표준화, 당면현안 공유회’를 열고 단지별 관리비 구조를 비교·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시회가 제출받은 자료와 정부 공동주택관리정보망(K-apt) 회계감사 자료에 따르면 500세대 기준 재활용 판매가는 세대당 최저 129원에서 최고 1천원, 헌옷 판매단가는 173원-899원으로 큰 격차를 보였다. 승강기 점검비는 대당 5만5천원에서 14만3천원, 전기안전점검비는 8만4천700원에서 66만원 등 용역비 대부분에서 두 배에서 많게는 여덟 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재용 전국아파트회연합회 광주시회장은 “단지에서 연간 30여 건의 공사·용역을 체결하는데 5-6건만 부적정 계약이 이뤄져도 세대당 월 6천-1만원 이상 관리비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유사한 조건임에도 용역 계약 금액이 단지별로 지나치게 차이가 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며 “입주민과 동대표가 관리 계약 과정에 적극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채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