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지원 국회의원(해남·완도·진도)이 “이재명 대통령이 제7공화국을 열 수 있도록 호남에서 개헌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지난 21일 오후 광주 전일빌딩245 4층 시민마루에서 ‘빛의 혁명 1년, 호남 정치의 길’ 특강을 통해 “완전한 내란 종식이 개헌”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개헌은 항상 추진 주체, 시기, 방법, 내용 등 디테일에 악마가 있다”며 “개헌 논의도 호남이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그래야 국회에서 절제되고 생산적인 논의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내란 청산 집중과 이재명 후보 보호 때문에 이재명 대선 후보 때 개헌 논의를 차단했다”며 “이제 우리는 집권했고 미래도 준비해야 한다. 올해는 특검을 마무리하고 공직사회를 안정시키고 내년부터는 정권 재창출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내년부터 개헌 논의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특히 박 의원은 “12·3 계엄 내란은 제2의 5·18”이라며 “1980년 광주가 없었더라면 우리는 모두 감옥에 있었을 것”이라고 광주가 갖는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박 의원은 “지난 1년 동안 우리는 윤건희와 일당들을 구속시키고 법정에 세웠고, 정권 교체를 이룩했다. 사람 한 사람이 바뀌니 민주주의가 회복되고 광주·전남도 천지개벽, 미래로 가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도 내란 중이다. 법꾸라지 윤석열, 한덕수, 김용현, 이상민, 공직사회 일부 동조 세력, 김건희가 건재하다. 검찰은 내란을 자초했고 사법부는 내란에 침묵했다. 국민의힘은 이제 내란을 옹호하고 극우를 결집 중”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월간 박지원’은 있어도 장동혁의 ‘월간 호남’은 안된다. 광주를 우롱하고 모욕하는 것”이라며 “내란 세력들을 이대로 두면 민주주의가 흔들린다. 검찰·사법·언론 개혁, 즉 강력한 3대 개혁이 지금 이 시대 최고의 정의”라고 강조했다.

대장동 항소 포기에 대해 박 의원은 “검찰이 주장하는 소위 7천800억원 불법 이익은 끝까지 환수해야 한다”면서도 “항소 포기에 대통령, 장관의 외답도 지시도 없었다. 사법부가 독자적으로 판결하고 스스로 결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검찰 내부 문제를 공무원의 집단행동으로 표출한 일부 검사들의 선택적 항명, 이중적 정의는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내란 청산의 피로감이 왔다고 일부에서 주장하지만 이는 나라 걱정이 아니라 내란 세력들의 자기보호 논리”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대통령은 민생 통합, 당은 강력한 개혁, 특검은 수사 등 3대 분업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며 “역사를 주도하고 정의의 선봉에 섰던 호남은 3대 분업이 제대로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지지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