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도시 광주의 힘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2007년 이후 21년 만에 2028년 제109회 전국체육대회를 유치한 것이다. 광주시는 문화·경제·도시 활력까지 아우르는 종합축제를 준비한다. 시민 모두가 참여하는 한마당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2029년 소년체전, 2030년 생활체육대축전 등 전국대회가 연달아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된다. 관건은 600억원 안팎에 달하는 경기장 개보수와 운영비다. 기존 체육시설을 최대한 활용해 저비용·고효율 대회를 지향하며, 전국체전 예정지인 제주(2026년), 경기(2027년), 충남(2029년) 등과 국비 확대를 위한 협력에 나설 계획이라는데, 차질이 없어야 한다. 현행 보조금법 시행령에는 운영비 50%, 시설비 30%까지 지원이 가능하지만, 현재 중앙부처는 운영비 약 40억-60억원, 시설비 최대 200억원 등을 정액 지원하고 있다.

경제적 파급효과에 따른 낙관론을 경계해야 하겠다. 광주시는 15만명의 방문객이 3년간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직접경제효과는 1천111억원, 생산유발 2천172억원, 취업유발 2천614명 정도로 추산했다. 지역경제에 활력을 주는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완벽하게 준비해서 성황리에 잘 마무리하길 바란다.

올해 2025세계양궁선수권대회를 통해 역량과 가능성을 전 세계에 각인시켰고, 앞서 2015하계유니버시아드와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역시 모범적으로 치러낸 바 있다. 전국체전도 1951년 제32회를 시작으로 2007년까지 6차례나 열렸다. 그동안 축적한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또 한 번의 성공 신화를 예고하고 있다. 광주체육의 위상 강화와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국체육대회 개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확산돼왔다. 체육인들의 꿈의 무대를 위한 인적·물적 인프라가 충분하게 갖춰져 있다. 시민들의 삶의 질 제고, 엘리트선수 경기력 향상, 생활체육 동호인 만족도 도모, 복합쇼핑몰 연계 등 ‘꿀잼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는 기대효과도 상당하다.

지역 체육인의 오랜 염원이 이뤄졌다. 140만 시민의 자긍심도 키울 수 있다. 미래를 꿈꾸는 대회가 돼야 한다. 국내 최대규모 종합 스포츠 제전인 전국체전 광주 유치를 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