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 광주 북구청장이 올해 안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내년 지방선거 광주시장 출마를 공식화한다.

문 북구청장은 22일 기자들과 만나 “연말 안에 (공직에서) 사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북구청장은 “10월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아 고민하기도 했으나, 내년도 국비 확보가 중요해 11월에는 국회에서 시간을 보내야 할 것 같다”며 “국비 확보 작업을 잘 마무리한 후 출마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향후 선거사무소는 동·서·남·북을 아우르는 상무지구에 마련할 계획”이라며 “오는 12월부터 세부적인 (정책과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북구청장은 사퇴 이후 구정 공백 우려에 대해 “국·과장 등 조직이 안정돼 있어 시스템 운영에 무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문 북구청장은 광주시 최우선 현안으로 재정 건전성 회복을 꼽았다. 그는 “현재 부채 비율이 24% 수준으로 25%를 넘기면 ‘재정 주의’ 단계에 들어가 지방세 납부조차 어려워질 수 있다. 산업 유치와 세수 확충이 병행돼야 한다”고 대책을 제시했다.

영광 출신인 문 북구청장은 광주시의회 사무처장, 광주시 기획조정실장·행정부시장, 서민금융진흥원 상임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재선 북구청장으로 일하고 있다.

한편, 내년 광주시장 선거는 현직 강기정 시장을 비롯해 문인 북구청장, 민형배 국회의원, 이병훈 호남발전특별위원회 수석부위원장, 이종욱 민주노총 광주지역본부장, 이형석 전 국회의원, 정준호 국회의원, 강은미 정의당 광주시당 위원장 등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변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