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이 광주 군공항 이전 종전 부지에 인공지능(AI)과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집적한 ‘광주형 실리콘밸리’ 조성 계획을 밝혔다.

강 시장은 21일 광주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심창욱 의원이 광주 군공항 이전 후 부지 활용 방안을 묻자, “AI와 빅테크 등 신성장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한 광주형 실리콘밸리를 조성하고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미래 먹거리 터전으로 설계하겠다”고 답했다.

군공항 이전 추진 상황과 관련, 강 시장은 “광주시는 오랜 숙원사업인 공항 이전을 위해 전남도와 협력해 무안 통합공항 건설 방향을 정하고 관련 특별법 제정과 함께 1조원 규모의 지원 사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 시장은 “그동안 무안군 양파농가 일손돕기, 소음대책 토론회 등 다양한 협력 사업을 통해 무안군과의 관계를 공고히 해왔다”며 “또한 국가 차원의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을 지난 3년 간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열심히 해왔다”고 자평했다.

강 시장은 “이러한 노력을 토대로 (이재명 정부에서) 대통령실 6자 TF가 구성돼 군공항 이전이 국정과제로 반영됐다”며 “최근 무안군이 조건 없는 6자 TF 참여를 확약했고 무안군의 지역 여론도 찬성 쪽으로 바뀌는 등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무안군 지원사업 재원 확보 방안에 대해선 “대통령실 산하 TF를 중심으로 중앙정부와 전남도, 광주시가 함께 긴밀히 협의 중”이라며 “국가 인센티브, 기부 대 양여 잔여분, 광주시 자체 조달분 등 다양한 방식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변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