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3,700선을 돌파했다. 2거래일 연속 장중·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도 동시에 경신하면서 K-증시에 새 역사를 썼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91.09p(2.49%) 오른 3,748.37로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전날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3,659.91)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3,657.28)를 동시에 갈아 치웠다.

지수는 18.54p(0.51%) 상승한 3,675.82로 출발해 장 초반 3,700선을 넘어섰고, 한동안 3,720선 주변에서 상승 폭을 조절하다가 오후 장 마감 직전 3,750선 근처에서 거래를 마쳤다.

특히 기관과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에서 각각 8천134억원, 6천642억원을 대량 순매수하면서 역사적 신고가를 견인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차, 기아 등 반도체와 자동차 대형주의 동반 랠리가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다.

이같은 결과는 반도체 산업 호황과 더불어 미국과의 관세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증시에는 정부의 주주환원 정책 기대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통화완화 정책 언급 등 각종 호재가 남아있어 추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0.69p(0.08%) 오른 865.41에 장을 마쳤다. /임채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