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광주에서는 5·18민주화운동 45주년을 비롯해 세계인권도시포럼,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스포츠 행사가 개최된다. 도시이용인구 1천800만명 달성을 위해 ‘광주 방문의 해’를 선언하고 일상에서 인문과 예술, 스포츠가 공존하는 도시로서 더 많은 이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이 특별한 시간을 맞아 9월에는 두 가지 의미 있는 문화행사가 시민들을 맞이한다. 바로 ‘2025 박물관·미술관 박람회’와 ‘빛고을 책마당’이다.

‘2025 박물관·미술관 박람회’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대한민국 박물관·미술관 분야의 최고의 학술전시 축제로 우리시에서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광주 문화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박람회 유치를 적극 추진해 광주 개최에 이르렀다. 전국 150개 기관의 400개 부스가 참여하며 4일간 2만5천명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박람회는 ‘변화하는 사회와 박물관·미술관의 도전’이라는 주제로, K컬처의 최전선인 박물관과 미술관의 현황과 미래를 체험할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해 국내외 유명 박물관과 미술관, 문화기관의 전시·홍보부스, 진로교육관이 설치될 예정이다. 특히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상품관에서는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는 인기 굿즈가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박람회를 위해 광주시에서는 문화 오피니언의 취향을 분석한 교통·숙박·맛집 등 맞춤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박람회장과 문화시설이 집적된 중외공원을 잇는‘G-뮤지엄 투어버스’를 운영해 교통편의 및 지역 문화시설의 연계를 도모했다. 시정 전광판과 미디어 파사드를 활용한 특화 홍보, 광주 문화기관 및 교육기관 참여를 지원하는 등 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빛고을 책마당’이 광주시청 시민홀과 야외광장에서 열린다. ‘책이랑 날자 : 북(BOOK) & 락(樂)’을 주제로, 어린이에서 어른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책과 함께하는 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푸드트럭과 함께하는 야외 도서관, 시민이 참여하는 OX 퀴즈, 사일런트 요가, 북 콘서트와 인기 작가 강연까지, 책을 생활 속 놀이와 예술로 풀어내는 시도이다. 독서를 어렵고 먼 것이 아니라 함께 즐기는 시민문화로 만들어가는 것이 이번 책마당의 목표다.

박물관과 미술관 전시관을 둘러보고, 시청 광장에서 책을 펼치는 경험은 일상 속 문화의 힘이자 예향 광주의 지향점이다. “우리의 부력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은 남의 침략을 막을만 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우리나라가 문화의 힘, 즉 문화력을 갖기를 원했던 백범 김구의 바람은 광주에서 펼쳐지는 박물관·미술관 박람회와, 빛고을 책마당, 디자인비엔날레, 시민 모두의 노력을 통해 실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