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여수의 한 고등학교 교실에서 교사가 학생의 뺨을 때리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전날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여수 ㅇ고 2017-2018년도 체벌 영상’이라는 제목의 18초 분량의 영상이 게시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교실에서 교사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칠판 앞에 서 있는 학생의 뺨을 수 차례 때리는 장면이 담겼다.

글쓴이는 “저 교사가 무서운 선생님이라 조용히 있었으나 30분 넘게 수업에 들어오지 않자 학생들이 좀 떠들었다. 이후 교사가 들어와서 말한 사람 다 맞는 영상 중 하나”라고 설명하며 “2017-2018년도는 항상 이런 상황이었다”고 썼다.

그러면서 “체벌이 금지됐다고는 해도 계속 있었고, 이외에도 엎드려뻗쳐 상태에서 부러뜨린 대걸레로 맞는 경우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이 퍼지면서 뒤늦게 동영상을 확인한 해당 학교 측은 이를 시인하고 도교육청과 함께 사건 경위 파악에 나섰다.

조사 결과 영상 속 교사는 2019년 명예퇴직을 했고 피해 학생들이나 이를 목격한 학생들도 모두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학교에서 아동학대 혐의로 해당 교사를 신고하기로 했다”며 “사건조사는 물론 유사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영상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박선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