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케이블카, 광주 관광의 랜드마크로 키워야 / 김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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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08. 20(수) 18:19 가+가-
김미남 前 청와대 행정관 / 보건복지부장관 정책보좌관
최근 전남 구례군 주민들은 환경단체의 반대를 무릅쓰고 기자 회견을 열어, 환경부의 국립공원 케이블카 정책 전환을 촉구하며 지역 발전을 위해 지리산 케이블카 사업을 재추진하고 나섰다.
덕유산, 내장산, 설악산, 한려해상 등 타 지역 국립공원은 이미 케이블카가 설치돼 관광 효과는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있다.
광주와 인접한 전남에도 목포와 여수에 케이블카가 있다. 바다 위를 통과해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해상케이블카다. 2014년 12월 개통한 여수 자산공원 케이블카는 돌산공원까지 1.5km 구간을 왕복한다. 아시아에서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에 이어 네 번째로 바다 위를 통과했다. 2019년 9월 목포 고하도에서 유달산을 거쳐 북항까지 왕복하는 케이블카를 준공했다. 스테이션을 두고 연결하는 3.23km 거리다. 모두 도심하고 가까운 거리에서 시간에 따라 도시 풍경과 야경, 노을, 밤바다를 볼 수 있다.
무등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면 어떨까?
광주는 무등산 이야기만 나오면 민감하다. 특히 무등산 케이블카에 대해서는 더욱 그렇다. 왜 유독 무등산에만 케이블카 설치를 반대하는 걸까? 야생 동식물 보호와 자연 그대로 보존해 후세들에게 건강한 환경을 물려주려는 그 마음과 지역 관광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아주 미미한 수준이 될 거라는 우려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환경단체와 반대하는 측에서 우려하는 환경파괴 문제는 현대의 건축기술 발달로 크지 않다. 과거처럼 건축 기자재를 옮기기 위해 나무를 베어내 도로를 내고 트럭으로 실어 나르지 않아도 된다. 전체 건축물을 부분으로 나눠 공장에서 반완성품으로 만든 다음 대형 헬기 등으로 옮겨 조립하는 친환경방식으로 설치하면 될 것이다. 국토의 73%가 산지인 우리나라 현실에서 산을 이용하지 않고 성장하기란 사실상 어렵다는 것이 일부 케이블카 찬성자들의 주장이다.
국내·외 급변하는 정세와 환경 변화로 인해 시대가 달라졌다. 광주도 그 변화에 맞춰 나가야 한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어린이, 노인, 장애우 등 교통약자의 무등산 접근성 강화를 위한 지역 회복 전략이 필요하다.
2017년 한국관광공사 국민 여행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내국인 국내 여행 시 관광 여행 주요 활동에 ‘자연 및 풍경 감상’이 1순위를 차지했다. 자연과 관련된 활동들이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특히 ‘광주’하면 떠오르는 무등산인데도 이 같은 선호도를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타 지역 외부인 입장에서 본다면 광주는 관광 꺼리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지방 도시가 대부분 그렇듯 광주에서도 청년이 떠나고 있다. 지난 12일 호남지방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대(-1천300명), 30대(-631명)의 비중이 67.6%를 차지해 순유출이 가장 많아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떠난 이유로는 직업, 자연환경, 교육 순으로 조사됐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두 번째 자연환경 영향처럼 청년이 떠나는 곳이 아닌 즐거움을 찾아오는 도시가 돼야 한다.
전남 목포는 해상케이블카 설치 후 운행 70일 만에 이용자 수가 42만 명을 돌파했다.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침체됐던 조선업과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목포시는 “생산 유발과 부가가치 유발효과를 각각 791억원, 35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케이블카와 모노레일을 운영하는 해외 사례를 보면 중국 화산, 장가계 천문산, 대만의 아리산과 함께 약 2천600여 개 케이블카로 연간 6천600만명의 방문객이 유입되는 오스트리아 등 해외 우수한 사례는 많다.
광주 관광의 랜드마크로 키워야!
무등산 케이블카는 광주시민의 일상 생활권에 인접해 있고, 도심 전망도 뛰어나 관광산업 발전과 지역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다. 광주의 미래 먹거리를 위해 무등산을 끼고 양림동, 아시아문화전당, 국립5·18민주묘지 등 5·18 역사 관련 장소까지 다양하게 이어지면 성공한 관광 상품이 될 것이다. 광주의 랜드마크로 무등산 케이블카를 키워야 하는 중요한 이유다.
칼럼을 쓰기 시작한 1년 전부터 무등산 케이블카에 대해 오랫동안 쓸 건지 말건지 고민해 왔다. 환경단체의 심한 반대도 잘 알고 있다. 주변의 가까운 지인 중에는 반대하는 분들도 있기에 이의제기가 있을법하다. 그래서 조심스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칼럼을 쓴 이유는 하나다. 반대 측 의견도 소중하지만 많은 시민들이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덕유산, 내장산, 설악산, 한려해상 등 타 지역 국립공원은 이미 케이블카가 설치돼 관광 효과는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있다.
광주와 인접한 전남에도 목포와 여수에 케이블카가 있다. 바다 위를 통과해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해상케이블카다. 2014년 12월 개통한 여수 자산공원 케이블카는 돌산공원까지 1.5km 구간을 왕복한다. 아시아에서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에 이어 네 번째로 바다 위를 통과했다. 2019년 9월 목포 고하도에서 유달산을 거쳐 북항까지 왕복하는 케이블카를 준공했다. 스테이션을 두고 연결하는 3.23km 거리다. 모두 도심하고 가까운 거리에서 시간에 따라 도시 풍경과 야경, 노을, 밤바다를 볼 수 있다.
광주는 무등산 이야기만 나오면 민감하다. 특히 무등산 케이블카에 대해서는 더욱 그렇다. 왜 유독 무등산에만 케이블카 설치를 반대하는 걸까? 야생 동식물 보호와 자연 그대로 보존해 후세들에게 건강한 환경을 물려주려는 그 마음과 지역 관광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아주 미미한 수준이 될 거라는 우려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환경단체와 반대하는 측에서 우려하는 환경파괴 문제는 현대의 건축기술 발달로 크지 않다. 과거처럼 건축 기자재를 옮기기 위해 나무를 베어내 도로를 내고 트럭으로 실어 나르지 않아도 된다. 전체 건축물을 부분으로 나눠 공장에서 반완성품으로 만든 다음 대형 헬기 등으로 옮겨 조립하는 친환경방식으로 설치하면 될 것이다. 국토의 73%가 산지인 우리나라 현실에서 산을 이용하지 않고 성장하기란 사실상 어렵다는 것이 일부 케이블카 찬성자들의 주장이다.
국내·외 급변하는 정세와 환경 변화로 인해 시대가 달라졌다. 광주도 그 변화에 맞춰 나가야 한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어린이, 노인, 장애우 등 교통약자의 무등산 접근성 강화를 위한 지역 회복 전략이 필요하다.
2017년 한국관광공사 국민 여행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내국인 국내 여행 시 관광 여행 주요 활동에 ‘자연 및 풍경 감상’이 1순위를 차지했다. 자연과 관련된 활동들이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특히 ‘광주’하면 떠오르는 무등산인데도 이 같은 선호도를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타 지역 외부인 입장에서 본다면 광주는 관광 꺼리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지방 도시가 대부분 그렇듯 광주에서도 청년이 떠나고 있다. 지난 12일 호남지방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대(-1천300명), 30대(-631명)의 비중이 67.6%를 차지해 순유출이 가장 많아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떠난 이유로는 직업, 자연환경, 교육 순으로 조사됐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두 번째 자연환경 영향처럼 청년이 떠나는 곳이 아닌 즐거움을 찾아오는 도시가 돼야 한다.
전남 목포는 해상케이블카 설치 후 운행 70일 만에 이용자 수가 42만 명을 돌파했다.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침체됐던 조선업과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목포시는 “생산 유발과 부가가치 유발효과를 각각 791억원, 35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케이블카와 모노레일을 운영하는 해외 사례를 보면 중국 화산, 장가계 천문산, 대만의 아리산과 함께 약 2천600여 개 케이블카로 연간 6천600만명의 방문객이 유입되는 오스트리아 등 해외 우수한 사례는 많다.
광주 관광의 랜드마크로 키워야!
무등산 케이블카는 광주시민의 일상 생활권에 인접해 있고, 도심 전망도 뛰어나 관광산업 발전과 지역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다. 광주의 미래 먹거리를 위해 무등산을 끼고 양림동, 아시아문화전당, 국립5·18민주묘지 등 5·18 역사 관련 장소까지 다양하게 이어지면 성공한 관광 상품이 될 것이다. 광주의 랜드마크로 무등산 케이블카를 키워야 하는 중요한 이유다.
칼럼을 쓰기 시작한 1년 전부터 무등산 케이블카에 대해 오랫동안 쓸 건지 말건지 고민해 왔다. 환경단체의 심한 반대도 잘 알고 있다. 주변의 가까운 지인 중에는 반대하는 분들도 있기에 이의제기가 있을법하다. 그래서 조심스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칼럼을 쓴 이유는 하나다. 반대 측 의견도 소중하지만 많은 시민들이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