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이 광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단 선출 과정에서 불거진 해당 행위 의혹과 관련, 소속 시의원 10명을 윤리심판원에 회부했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28일 “광주시의회 예결위 구성과 관련해 강수훈·김나윤·박미정·서임석·신수정·안평환·이귀순·정다은·정무창·채은지 의원을 윤리심판원에 회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2일 시의회 예결특위 비공개 간담회에서 무소속 심창욱 의원(북구5)이 위원장, 국민의힘 김용임 의원(비례)이 부위원장으로 선출된 데 따른 조치다.

전체 예결특위 위원 9명 중 7명이 민주당 소속임에도 불구하고 비민주당 의원들로 위원장단을 구성, 해당 행위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위원장단 선출이 비공개 회의에서 ‘쪽지 투표’로 이뤄졌다는 정황이 드러나며 의회의 절차적 정당성과 투명성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시당은 윤리심판원 회의를 통해 해당 의원들의 당규 위반 여부를 확인하고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민주당 시당 관계자는 “윤리심판원 회의에서 자료 검토와 피청원인에 대한 소명 등을 진행한 뒤 심판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민주당 소속 시의회 예결위원들은 이날 사과문을 내 “위원장·부위원장 선출 과정에서 절차를 투명하게 충분히 설명드리지 못한 점과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 부위원장으로 선출된 일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광주시민들의 뜻을 누구보다 깊이 새겨야 할 시의회가 시민 눈높이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을 통감한다”며 “시민의 대표이자 선출직 공직자로서 더욱 분명한 원칙과 책임 있는 태도로 의정활동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변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