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농협이 최근 지역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현장에서 복구 작업 지원에 적극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농협광주본부와 전북본부, 북광주농협 임직원 등 총 50여명은 최근 심각한 침수피해가 발생한 광주 북구 용강동 일대 지산딸기재배 농가 시설하우스 현장을 찾아 복구 지원에 힘을 모았다.

이날 참석자들은 딸기육묘가 침수된 하우스에서 양액재배용 배지와 양액설비를 철거하고 하우스 내 오염된 토사를 제거하는 작업을 펼치며 농가의 빠른 복구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지산딸기 작목회원인 한 농업인은 “쏟아지는 빗줄기가 아직도 눈앞에 생생하지만, 도움을 받고 보니 다시 힘을 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현호 농협광주본부장은 “지난해 장마시기 광주가 전북으로 가서 수해복구 도왔는데 이번에는 전북에서 먼저 인력지원 연락이 왔다”며 “농업인의 조속한 생업 복귀를 위해 농협은 모든 역량을 동원해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전남본부는 최근 이광일 본부장, 김방섭 봉산농협 조합장, 차상훈 NH농협 전남지부 노조위원장과 함께 집중호우로 피해가 큰 담양군을 찾아 농업인들의 피해복구를 위한 지원물품을 전달했다.

이번 지원은 피해가 큰 곡성, 담양, 나주, 신안, 장성 등 농업인들에게 타월, 스카프, 물티슈, 얼음주머니 등 쿨링키트 700세트와 용 냉방기기 420개를 전달했다. 휴대용 냉방기기는 농협재단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전남농협은 폭우가 끝난 후 농업인들의 신속한 피해복구를 위해 긴급 생필품으로 구성된 재해구호물품 등을 지원했고 수해복구 일손돕기에 적극 힘을 보태고 있다.

이광일 전남지역본부장은 “수해로 인한 피해현장을 찾을 때마다 큰 시름에 빠진 농업인들을 볼 때마다 항상 마음이 아프다”며 “지원해 드린 물품이 다소나마 피해복구에 도움이 되길 바라고 농업인들이 정상적인 영농활동으로 조속히 복귀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안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