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가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특별한 열차를 운행한다.

서구는 23일 “5·18과 8·15를 잇는 역사적 의미를 따라 주민이 직접 체험하고 공감할 수 있는 ‘착한서구 평화열차’ 프로그램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착한서구 평화열차’는 민주·평화·통일 등 현대적 가치를 주제로 한 교육·공연·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소통과 공감의 장을 마련하고, 미래세대가 평화의 가치를 몸소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됐다.

열차는 광주 효천역에서 출발해 경기 파주 임진강역까지 간다.

도착 후 제3땅굴·도라전망대 등 파주 비무장지대(DMZ) 안보 현장을 둘러보며 분단의 현실을 마주하고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일정을 진행한다.

출발일은 다음 달 22일이다. 이동 중 열차 내부에서는 ▲기억의 뮤지컬 ▲평화 멜로디 공연 ▲추억의 유퀴즈 ▲통일 특강 등 전 세대가 함께하는 감성형 문화·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참가 대상은 서구민 또는 서구 연고자이며, 이날부터 선착순 270명을 모집한다.

참가비는 1인당 8만5천원으로 식비·간식비·보험비·운임비 등이 포함된다.

신청 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서구청 누리집과 공식 누리소통망(SNS)에서 확인하면 된다.

앞서 오미섭 서구의회 의원은 이 사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 3월 ‘광주 서구 남북교류협력 및 평화통일 기반 조성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이번 평화열차는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분단 현실을 직시하고 통일의 미래를 함께 준비하는 주민 공감의 장이 될 것”이라며 “평화의 여정에 많은 주민이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주성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