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경북도교육청이 학령인구 감소 위기와 지역 격차 극복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14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0-11일 여수에서 ‘2025 영호남 교육 교류 워크숍’을 개최해 학령인구 감소 시대의 교육정책에 대해 깊게 논의했다.

이번 교류 워크숍에는 김대중·임종식 교육감을 비롯해 양 교육청 국장 및 전남·경북 지역 시·군 교육장들이 참석했다.

워크숍은 ▲양 기관 특색 교육과제 소개 ▲학령인구 감소 대응을 위한 공통 주제 및 현안 과제 토의 ▲전남도교육청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 기관 탐방 등으로 운영됐다.

전남도교육청은 특색 사업으로 미국 트로이대학교에 개소한 ‘전남 글로컬 K-에듀센터’를 소개했고, 경북도교육청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경북교육 디지털 전환의 방향을 공유했다.

이어 ‘학령인구 감소시대에 다양성을 포용하기 위한 교육정책’을 주제로 한 협의에서 전남은 지난해 전국 최초로 개최한 ‘작은학교 영화·영상제’ 운영 방향을, 경북은 ‘경북 도(都)-농(農) 이음교실’ 우수 사례를 각각 발표했다.

현안과제 토론에서는 지역 교육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적 과제들이 논의됐다.

전남도교육청은 전남의 인재가 지역에 정착해 교사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역인재 특별전형’ 도입을 위한 제도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경북도교육청은 급변하는 교육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중등교사 임용제도 전반에 대한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양 교육청은 전남과 경북 모두 인구 소멸 위기와 지역 격차로 인한 이중고를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앙정부의 교원 감축 기조가 일방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문제의식을 공유했다.

이들 교육청은 정부에 교원 정원 감축 정책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교원 기초정원제 추진’ 등 지역 여건을 반영한 교원 수급 방안 마련을 공동 촉구하기로 했다.

김대중 전남교육감은 “전남과 경북은 유사한 교육 여건 속에서 비슷한 과제를 안고 있다”며 “교원 정원 감축이나 임용제도와 같은 구조적 문제에 대해 양 교육청이 함께 해결의 실마리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도 “소규모 학교의 교육 여건을 개선하고 미래교육 정책을 실현하는 것은 영호남이 공통으로 마주한 중요한 과제”라며 “전남도교육청과 함께 심도 있게 논의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김다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