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전역에 발령됐던 폭염 특보가 16일 만에 모두 해제된 가운데 이번 주 100㎜ 이상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주의가 요구된다.

13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광주와 전남 22개 시·군에 내려졌던 폭염 경보·주의보가 모두 해제됐다.

올해 폭염 특보는 지난달 27일 일부 지역에 처음 내려진 후 광주·전남 전역으로 확대돼 이날까지 이어졌다. 이 기간 광주·전남 일부 지역에선 6월 일최고기온이 경신됐고 7월 상순 기온값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온열질환자도 광주 26명, 전남 92명 등 총 118명이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폭염 특보가 해제된 것은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북상하는 저기압과 북서쪽에서 남하하는 찬 공기가 만나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천둥·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주요 지점 누적 강수량은 나주 115㎜, 강진 113.5㎜, 해남 113㎜, 장흥 60㎜, 광주 40㎜ 등이다.

이에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 장흥·강진·해남·완도·영암·진도를 시작으로 호우 특보 발령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오후 5시 기준 장흥·나주·강진·해남에는 호우경보가, 광주와 나머지 전남 시·군 대부분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비는 이번 주 내내 내리고 그치길 반복할 전망이다. 15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광주와 전남 북서부 30-80㎜, 나머지 전남 지역 50-100㎜다.

14일 최고기온은 28-32도로 예보됐다. 15일과 16일은 각각 28-30도, 27-30도다.

/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