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연일 계속되는 고온다습한 날씨는 식중독 발생의 위험을 크게 높이고 있다. 이 시기 119구급대가 가장 자주 출동하는 신고 유형 중 하나가 바로 식중독 증상으로 인한 응급이송이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갑작스런 복통과 구토, 설사 등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어려운 상태에 이르며 심한 경우 탈수로 인해 의식을 잃기도 한다.

실제 최근 한 사례에서는 냉장 보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도시락을 먹은 가족 전원이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기도 했다.

식중독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다음과 같은 수칙만 잘 지켜도 대부분의 식중독은 충분히 막을 수 있다.

첫째, 조리된 음식은 2시간 이내 섭취하고 남은 음식은 반드시 냉장 보관해야 한다. 둘째, 외출 후나 화장실 이용 후, 그리고 음식 조리 전후에는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셋째, 생선, 육류, 달걀 등은 구입 후 곧바로 냉장 또는 냉동 보관하고, 해동된 식재료는 절대 재냉동하지 않아야 한다. 넷째, 고기나 어패류, 계란 등은 중심온도 75℃ 이상으로 충분히 익혀야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다. 다섯째, 칼과 도마 등 조리도구는 생식용과 익힌 음식용을 구분해 사용하고, 사용 후에는 반드시 세척·소독을 해야 한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고령자는 식중독에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만큼 가족 모두의 건강을 위해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119구급대는 “작은 실천이 큰 사고를 막는다”며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가장 큰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식탁 위 보이지 않는 위험까지 대비해 건강한 여름을 보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동현·신안소방서 신안119안전센터 소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