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내란 사태로 인해 우리 사회가 혼란에 빠졌으나, 건강한 민주 시민의 힘으로 마침내 일상을 되찾아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동양 철학의 중요한 두 가지 개념, 즉 인과응보(因果應報)와 사필귀정(事必歸正)의 교훈을 다시금 되새기게 된다. 이 격언은 단순히 고전을 넘어, 현대 민주주의 사회에서 정의와 질서가 어떻게 회복되고 유지되는지를 극명하게 증명해 보였다.

한 국가의 지도자를 선출하는 것은 국민의 가장 중요한 권리이자 책임이다. 그러나 때로는 잘못된 선택이 예상치 못한 파국을 초래하기도 한다. 12·3 내란 사태는 바로 그러한 비극의 시작이었다. 지도자의 오만과 독선은 헌정 질서를 유린하고, 민생을 파탄지경에 이르게 했으며, 사회 전반에 깊은 불신과 혼란을 불러일으켰다.

마치 뿌린 대로 거둔다는 인과응보의 이치처럼, 무책임한 행위는 결국 그에 상응하는 부정적인 결과를 불러왔다. 이 시기는 국민에게 큰 고통과 좌절감을 안겨주었으며, 국가 근간이 흔들리는 위기감을 느끼게 했다. 또 사회 곳곳에서는 불협화음이 터져 나왔고, 국민의 삶은 예측 불가능한 혼돈 속으로 빠져들었다.

그러나 우리 국민은 좌절하지 않았다. 민주주의의 최후 보루는 바로 깨어있는 시민의 힘이란 걸 다시 한번 입증해 보였다.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절차에 따라 시민들은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와 정의를 외쳤으며, 헌법재판소는 급기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 결정을 내렸다.

이는 단순히 한 개인의 몰락을 넘어, 일은 반드시 바른 이치대로 돌아간다는 사필귀정의 위대한 승리였다. 현대 사회에서 사필귀정은 더 이상의 초월적인 힘에 의한 수동적인 결과가 아니다. 그것은 주권자인 시민들이 민주적 절차와 법치주의 원칙에 따라 부당함에 저항하고,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할 때 비로소 구현되는 현실적인 과정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한 달째를 맞았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우리 사회는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무너졌던 민생과 경제, 국격과 민주주의가 회복되고, 희망을 안고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이 속속 복구되고 있다.

새로운 리더 십 아래에서 국가의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국민의 기대감이 다시금 고조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다. 이 모든 과정은 사필귀정이 현대 사회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던 일이 시민들의 감시와 참여, 법과 제도의 작동을 통해 결국 올바른 궤도로 돌아오고 있다. 이는 현대 민주주의가 가진 자정 능력과 회복 탄력성을 상징하며, 불의에 대한 단호한 응징이 결국 사회의 건강성을 담보한다는 메시지다.

12·3 내란 사태는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남겼다. 지도자의 책임감과 윤리 의식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그 부재가 얼마나 큰 국가적 재앙을 초래할 수 있는지를 깨닫게 했다. 그리고 민주주의는 결코 저절로 지켜지는 것이 아니며, 시민들의 끊임없는 관심과 참여가 있을 때 비로소 그 가치를 발휘한다는 사실도 일깨워줬다.

인과응보와 사필귀정은 단순히 고사성어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정의와 질서를 유지하는 근본적인 원리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현대 사회에서 인과응보와 사필귀정은 곧 시민 주권의 실현이자, 법치주의의 확립, 아울러 투명한 사회를 향한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다. 역시, 우리 대한 국민은 위대했다. 앞으로 이러한 교훈을 바탕으로 더 나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길 진심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