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 이후 그동안 움츠렸던 광주지역 부동산 시장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 6월 둘째 주 광주지역 아파트 매매·전세가격이 전주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히 전세 가격 상승률은 전국 17개 시도 중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6월 둘째 주 광주지역 아파트 매매·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각각 0.12%, 0.0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7% 올랐다.

수도권은 0.19%, 지방은 0.11% 상승했다. 5대 광역시는 0.12%, 기타 지방은 0.19% 등으로 고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국 17개 시도 기준 모든 지역에서 올랐다.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큰 지역은 서울(0.22%), 제주(0.21%), 경기(0.17%), 대전(0.15%) 순으로 나타났다.

광주는 5월 0.06% 하락했지만, 이번달 둘째 주 매매가격이 반등해 상반된 움직임을 보였다.

전남 역시 5월 0.21%의 하락추세였다가 0.06%로 상승곡선을 그렸다.

이처럼 6월 들어 전국 평균 매매·전세가격이 상승한 이유는 새 정부 출범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이 부동산 시장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전세 시장은 매매 시장과 달리 상대적으로 안정된 가격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는데, 전월세 임대차 수요 일부가 매매시장으로 이탈한 영향 때문으로 부동산R114사는 해석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광주지역 전세가격 상승률이다.

이는 개별 지역으로 서울(0.09%)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전북(0.07%)은 광주와 상승률이 동일했으며 부산(0.06%), 제주(0.06%) 등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대전(-0.02%), 강원(-0.02%), 경북(-0.01%), 전남(-0.01%) 등은 하락했다.

이 기간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6% 올랐다. 서울은 0.09%, 수도권이 0.07%를 기록하며 큰 차별점은 없었다. 서울을 제외한 경기·인천(0.05%), 5대 광역시(0.03%), 기타지방(0.01%) 등 주요 권역들도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앞선 5월 월간 전국 전세가격 변동률은 6월 둘째 주와 달리 0.39% 하락하며 상반된 움직임을 나타냈다./임채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