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등, 허리뼈의 척추 사이에 디스크가 위치하는데 이것이 목에서 문제되는 경우 ‘목 디스크’라고 하며 정식 명칭은 ‘경추 추간판 탈출증’이라 한다. 목 디스크는 추간판의 수핵이 빠져나와 신경 또는 척수를 눌러 발생하는 질환으로, 주로 경추 5번과 6번, 6번과 7번 사이에서 호발한다. 원인은 과사용, 자세 불량, 퇴행성 변화, 교통사고에 의한 편타성 손상 등이 있다. 이 중 스마트폰을 볼 때 고개를 숙인 자세와 사무 업무, 운전을 할 때처럼 목을 앞으로 내미는 자세 불량이 가장 문제가 된다. 이에 목 디스크 증상과 치료, 예방법에 대해 곽희호 목포청연한방병원장을 통해 알아본다.

◇스펄링·감각· MRI 검사로 진단

환자들이 호소하는 증상은 목 통증, 상지 저림, 감각이상 등이다. 디스크의 수핵이 탈출되면 목의 가동성이 줄어들며 목이 뻣뻣하게 굳고 통증이 나타난다. 그리고 경추의 신경은 목에서 어깨를 지나 팔꿈치와 손가락까지 이어져 신경이 눌리는 곳에 따라 저림과 감각이상이 발생한다.

목 디스크의 진단은 Spurling(스펄링) 검사, 감각 검사, 영상 검사를 활용한다.

스펄링 검사는 신경 압박을 확인하는 검사다. 목을 통증이 있는 쪽으로 회전하고 뒤로 젖힌 상태에서 통증이 있는 쪽 귀와 어깨가 가까워지게 목을 꺾어보면 된다. 통증이나 상지 저림이 나타나면 양성으로 목 디스크를 의심한다.

감각 검사는 상지 저림을 보이는 환자에 시행한다. 양측 엄지손가락과 검지손가락 사이의 공간지점, 양측 새끼손가락의 손날부분, 쇄골과 어깨관절이 만나는 어깨 앞부분 등을 동시에 문질러보고 한쪽이 감각이 둔감한지 혹은 예민한지 확인 한다. 양쪽의 감각 차이가 있다면 신경 압박을 의심한다.

영상검사는 X-ray, MRI를 활용하며 디스크의 탈출 정도와 신경이 눌리는 위치를 확인하려면 MRI가 가장 효과적이다.

◇침·한약 치료…인공 디스크 치환술도

목 디스크의 치료법은 비수술치료인 침구치료, 한약치료와 수술치료가 있다.

침구치료는 목 근육의 긴장을 풀며 눌려있는 신경의 염증을 줄여 통증을 완화해준다. 특히 도침치료는 근육의 유착을 박리하고 신경 압박을 효과적으로 해소해준다.

한약치료는 디스크로 인한 신경의 염증성 통증과 부종을 효과적으로 줄여주며 손상된 주변 연부조직을 회복시켜주는 효능이 있다.

수술치료는 디스크로 인한 통증이나 저림, 근력 약화의 증상이 심각해 일상생활이 어렵거나 비수술치료를 3개월간 시행했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에 고려할 수 있다. 문제가 되는 디스크를 제거하는 전방 유합술 혹은 새롭게 디스크를 삽입하는 인공 디스크 치환술을 주로 시술한다.

◇바른 자세·적절한 운동 등 필요

그럼에도 목 디스크는 재발이 잦기 때문에 바른 자세와 적절한 운동의 생활관리가 꼭 필요하다. 목을 숙일수록 디스크가 뒤로 탈출하게 되므로 스마트폰이나 책을 볼 때는 눈의 시선이 지면과 평행하도록 팔을 들어올려서 목이 중립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또한 컴퓨터를 보거나 운전할 때 고개를 앞으로 내밀면 거북목 자세가 돼 근육의 경직이 심해지니 항상 턱이 명치와 수직선을 이루도록 자세에 신경써야 한다.

운동관리는 목의 후면 근육을 스트레칭하고 약화된 등 근육을 강화해주는 것이 목표이다. 두 가지 동작을 결합하는 운동으로 첫 번째 동작은 앉은 자세에서 고개를 뒤로 부드럽게 젖히는 신전 동작이다. 두 번째 동작은 양팔을 바깥으로 벌린 상태에서 견갑골을 모아주는 느낌으로 가슴을 열고 어깨와 등을 쫙 펴준다. 두 동작을 동시에 시행하며 움직임은 불편하지 않을 정도의 최대 범위까지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다양한 시각 매체를 접하면서 거북목이 증가하고 있고 그에 따른 목 통증도 늘고 있다. 가벼운 통증이라도 목 디스크의 초기 증상일 수 있으니 반드시 치료받길 권한다.

/정리=기수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