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전남대병원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응급의료 혁신을 선도하며 미래의료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15일 화순전남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최근 병원 미래의료혁신센터에서 ‘AI 기술을 활용한 응급의료 혁신’을 주제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화순전남대병원과 병원 의생명연구원이 공동 주최하고 응급의학과가 주관했다.

심포지엄은 국내·외 AI 응급의료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현장 경험과 최신 기술을 공유하며 실질적인 의료 혁신 방안을 모색하는 장이 됐다.

심포지엄의 문을 여는 특강은 삼성서울병원 차원철 교수가 맡았다. 그는 ‘병원 플랫폼 입장에서의 의료 AI : 디지털 혁신’을 주제로 병원 환경 내 AI 도입 전략과 향후 디지털 헬스 케어의 혁신 방향을 통찰력 있게 제시했다.

이후 첫 번째 세션에서는 싱가포르 난양공대 Yih Yng Ng 교수와 일본 듀크 NUS 의과대학 Yohei Okada 교수가 각각 해외 응급의료 현장에서 AI가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를 소개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서울대병원 이선영 교수와 제주대병원 고서영 교수가 국내 응급의료 시스템의 현주소를 분석하고 심전도 분석의 AI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노르웨이 레어달 메디컬 Joyce Kong은 메타버스와 AI를 활용한 심폐소생술 훈련 혁신 사례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순천성가롤로병원 김재혁 권역응급의료센터장, 화순전남대병원 신속대응팀 이승미 간호사, 전남대병원 조용수 교수가 각각 지역 특성에 맞춘 응급의료 모델, AI 기반 환자 감시체계 적용 경험, AI 기반 응급환자 분류 최적 이송 시스템 기획 등을 발표했다.

민정준 화순전남대병원장은 “AI가 실생활에 적용되며 의료 환경 역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우리 병원도 응급의료의 질 향상과 미래의료 혁신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기수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