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거점국립대병원인 전남대학교병원의 새 병원 건립 향방이 빠르면 이달 중 늦어도 다음 달께 결론난다.

13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남대병원 새 병원 건립 사업은 2022년 12월 기획재정부 제8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으며 기재부는 이듬해 2월 ‘전남대병원 미래형 뉴 스마트병원 신축사업’ 예타에 착수, 이달 초 종합평가를 끝으로 마무리했다.

통상적인 절차를 고려하면 기재부는 이르면 이달 내에, 늦어도 다음 달에는 예타 결과를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대병원은 1조1천438억원을 들여 광주 동구 학동 현 부지에 1천70병상, 연면적 24만㎡ 규모로 새 병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평균 사용기간 45년이 넘은 전남대병원 건물들은 노후화로 인해 매년 300억원이 넘는 수선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본관 격인 1동의 경우 전국 국립대병원의 주요 진료동 가운데 가장 오래됐다.

전남대병원은 새 병원 건립의 예타 통과를 위해 당초 1조2천146억원에 1천300병상으로 세웠던 사업계획을 축소해서 제출하기도 했다.

병상 수를 줄이는 대신 임상실습·수련 등 교육시설, 기초 및 중개연구·바이오헬스산업 등 연구시설을 대폭 늘려 차세대 의료·연구 역량을 구축할 계획이다.

정신 전남대병원장은 최근 “새 병원 건립 예타가 통과되면 1단계로 동관 건물을 2030년까지, 2단계로 서관 건물을 2034년까지 완공하겠다”고 밝혔다./기수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