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13일 치러지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학교 수업을 충실히 받고 EBS 연계 교재와 강의로 보완하면 풀 수 있는 적정 난이도로 출제된다.

EBS 수능 교재 연계율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50%수준을 유지하며 도표, 그림, 지문 등 자료를 활용해 연계 체감도를 높일 계획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5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수능도 2022학년도 수능부터 도입된 시험 체제에 따라 국어·수학·직업탐구 영역은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가 적용된다.

국어 영역 선택과목은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이며, 수학 영역 선택과목은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로 영역별 1개 과목을 고르면 된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사회·과학 구분 없이 17개 선택과목 중에서 최대 2개 과목 선택으로 치러진다. 직업탐구 영역은 6개 과목 중 최대 2개를 선택할 수 있다.

필수로 지정된 한국사 영역은 모든 수험생이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 기본 소양을 평가하기 위한 것인 만큼 핵심 내용 위주로 총 20문항이 출제되며 미응시자는 ‘무효 처리’돼 수능 성적통지표가 제공되지 않는다.

영어와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절대평가로 치러지며, 한국/탐구 영역 시험에서는 수험생에게 한국사와 탐구영역 답안지를 분리해 별도 제공한다.

평가원은 지난해처럼 ‘킬러문항’은 철저히 배제하면서 적정 변별력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모의평가를 6·9월 두 차례 실시해 수험생들에게 적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수능 성적통지표에는 수험생이 응시한 영역·선택과목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기재된다. 영어와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절대평가에 따른 등급만 표시된다.

올해 수능부터는 수험생의 편의 증진을 위해 응시원서 온라인 사전입력 시스템 적용을 전국으로 확대한다. 수능 응시 수수료도 해당 시스템을 통해 가상계좌 방식으로 납부할 수 있다.

올해는 의대 모집 인원이 증원 전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최상위권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6학년도는 황금돼지해 출산율 증가로 고등학교 3학년 수가 전년보다 11.8% 급등했다.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사교육에서 문제풀이 기술을 익히고 반복적으로 훈련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문항을 배제하겠다”며 “공교육 범위 내에서 적정 변별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출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김다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