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KIA 타이거즈 기상도>

-올러, 두차례 등판…홈 키움戰·원정 한화戰 초반 세몰이 총력전
-2경기 연속 홈런포 한준수, 새로운 전장 ‘한화이글스파크’ 출격
-'대투수' 양현종, 통산 180승 고지에 단 '1승'

2025시즌 정규리그 144경기 대장정의 첫발을 뗀 KIA 타이거즈가 본격적인 순위 경쟁에 돌입한다.

올 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 전력 평준화가 더욱 심화돼 초반 성적이 매우 중요하다.

하위권으로 처지면 치열한 상위권 경쟁에서 낙오될 위험이 커지므로, 연패는 치명적인 부담이 될 수 있다.

이에 KBO 10개 구단 모두 초반부터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여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NC와의 홈 개막시리즈 2연전을 1승1패로 마친 KIA는 이번 주 키움과 한화를 상대로 초반 우위를 점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시즌 KIA는 두 팀을 상대로 각각 11승5패를 기록하며, 상대 전적에서 앞선 바 있다.

KIA는 먼저 주중 홈에서 키움과 시즌 첫 3연전을 치른 뒤, 주말에는 대전으로 이동해 한화와 맞붙는다.

특히, 주말 3연전이 열리는 오는 28일부터는 한화의 새 홈구장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경기가 열려 더욱 주목된다.

KIA에게는 이 구장에서의 첫 경기이자, 한화에게는 새 구장에서의 첫 홈 개막전으로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

‘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국내 최초로 좌우 비대칭 외야 구조를 도입했다. 좌측 99ｍ, 우측 95ｍ의 비대칭 그라운드에, 우측에는 8ｍ 높이의 ‘몬스터 월’이 설치돼 홈런 타구를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또한, 아시아 최초의 복층형 불펜을 갖추고 있어 투수와 불펜 운용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KIA 선수들이 새 구장의 특성을 얼마나 빠르게 파악하고 적응하느냐가 승부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주 선발 로테이션은 키움전에서 올러-윤영철-김도현, 한화전은 네일-양현종-올러가 차례로 등판할 예정이다. 새 외인 투수 올러는 주중과 주말 두 차례 선발로 나서며 시즌 초반 중요한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대투수' 양현종은 통산 180승 고지에 단 1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르면 한화전에서 송진우(210승·전 한화)에 이어 KBO 통산 2번째로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다.

타선에서는 개막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한 김선빈과 홈런 2방을 터뜨린 한준수에게 기대가 크다.

그러나, 간판타자 김도영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만큼, 새 외인 타자 위즈덤의 방망이가 더욱 중요해졌다.

위즈덤은 개막 2경기에서 5타수 무안타, 볼넷 3개를 기록하며, 아직 KBO 무대에 적응 중이다.

그가 빠르게 적응해 타격감을 끌어올린다면,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팀 공격력 강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지난 22-23일 개막시리즈가 열린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는 이틀 연속 2만500명의 관중이 입장하며, 개막 2연전 연속 매진을 기록했다.

만약, 25일 키움과의 1차전도 매진된다면 2014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개장 이래 역대 최초로 개막전 포함 3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하게 된다.

KIA가 이번 주 주중 키움전과 주말 한화전에서 흥행과 성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초반 순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두 시리즈 모두에서 승리를 거두는 것이 필수적이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