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이 민선 8기 군정 비전 ‘함께 만드는 영광 같이 누리는 군민’을 목표로 ‘감동 주는 주민 복지 실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20일 영광군에 따르면 올해 사회복지 예산을 전년 대비 5.97% 증액한 1천723억원(전체 예산의 24.57%)으로 편성, 모두가 누리는 행복한 복지 서비스 제공을 위해 맞춤형 정책을 중점 추진한다. 특히 올해 기준중위소득 인상에 따른 복지 선정 기준 완화(4인 가구 6.42% 인상), 자동차 재산 적용 기준 및 부양 의무자 기준 완화, 노인 근로 사업소득 공제 확대 등 제도 개선에 따라 사회적 약자 지원을 대폭 확대해 기초생활보장과 기초연금 등 취약계층 지원을 강화하고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통합돌봄 서비스 확대를 통해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돌봄 공백 해소 지원

사회복지시설 기부

영광군은 질병, 고립 등으로 일상생활에 돌봄이 필요한 청·중장년(19-64세) 또는 질병·정신질환 등을 앓고 있는 가족을 돌보거나 이로 인해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청년(13-39세)에게 가사간병, 식사·영양 관리, 병원 동행, 심리 지원 서비스 등을 제공해 가족의 돌봄 부담을 덜고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질병, 부상, 주 돌봄자의 갑작스런 부재(사망 등) 등으로 긴급한 돌봄이 필요한 경우, 한시적 돌봄, 가사 지원, 이동 지원 및 방문목욕 서비스를 통해 돌봄 공백을 신속히 보완하고 군민들의 돌봄 불안을 해소하고 있다.

특히 ‘희망이 모이는 영광곳간’ 사업으로 ▲위기가정 생계비 지원 사업 ▲복지동행 테마 사업(행복케이크 전달, 사랑의 그릇 나눔, 명절음식 나눔, 산타원정대 등) ▲중증 장애인 밑반찬 지원 사업 등 소외된 이웃이 없는지 영광군 구석구석을 꼼꼼하게 살피는 중이다.

주목할만한 올해 신규 사업은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전남대 총학생회장이었던 박관현 열사의 생가·추모시설 정비다. 지난 2019년 박 열사의 유족과 면담을 시작으로 2020년 생가 터를 기부채납 받아 박 열사의 생가 활용 방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해 왔다.

지난해 3월 박 열사 기념사업 기본계획 용역을 마쳤으며 6월에는 김영록 전남지사가 박 열사의 생가에서 유족을 만나 지원의 필요성을 청취하기도 했다. 영광군은 오는 2026년 준공을 목표로 도비 5억원, 군비 5억원을 투입해 올해 상반기 설계건축을 시작으로 생가 및 추모시설 정비사업을 실시한다.

영광군은 해당 사업을 통해 생가를 테마 관광자원으로 활용, 순례 및 추모 관광객 등을 유치하고 영광교육지원청과 협의 후 체험학습 프로그램 구성 등 다양한 활용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장애인 교육 기회·소통창구 확대

장애인복지타운 조감도

지난 2019년 건축된 영광군 장애인복지타운은 장애인들의 쉼터 및 교육기관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으나 군 인구의 10%를 차지하는 장애인 수에 비해 인프라 환경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장세일 영광군수는 취임 이후 다양한 장애인 복지에 대한 수요를 반영하고 더 많은 교육 기회 제공을 위한 공간 확보 차원에서 영광군 장애인복지타운 증축사업을 공약사업으로 내걸었다.

장애인복지타운 증축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해 오는 4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에 있다. 장애인복지타운 지체동 2층을 증축하는 사업으로 면적은 662.6㎡ 규모다. 사업비 19억원을 투입해 교육 프로그램실, 직업전문상담실, 다목적대강당 등을 조성한다.

이번 증축사업을 통해 취업에 접근성이 낮은 장애인들에게 전문적인 직업 교육 및 상담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해 장애인의 경제적 자립 및 자아실현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민선 8기 장세일 군수의 공약사항인 장애인과 직접 소통하는 ‘군수 직속 장애인의 전화’는 장애인의 정보 격차를 해소하고 행정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영광군민이면 누구나 장애인복지 관련 문의·상담을 평일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상담전화(061-350-4897)로 할 수 있다.

군은 접수되는 의견에 대해 충분히 듣고 적극적으로 검토해 불편사항이 신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수용된 의견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저소득층 자립 지원

전남영광지역자활센터는 저소득 근로자의 자립 역량을 키우고 안정적인 경제적 기반 마련을 지원하는 시설로 올해부터 자활센터의 노후 시설을 증·개축해 참여자들이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교육과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개선한다.

이 사업은 지난해 10월 한국자활복지개발원이 실시한 ‘2024년 자활사업 활성화 인프라 구축 공모사업’에 선정돼 10억원의 지원금을 확보해 추진하게 됐다.

영광군은 지원금 10억원에 군비 9억원을 더해 총사업비 19억원을 투입, 옛 한빛원전민간감시센터 건물을 증축·리모델링한 후 확장 이전할 계획이다.

영광군은 증·개축 사업을 통해 저소득 근로자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근무환경을 제공해 근로 의욕을 고취시키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현대화된 사업단 운영으로 지속 가능한 일자리 제공을 통해 자립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초고령사회 대응 의료 돌봄

영광군은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1만6천677명, 32%를 차지하는 초고령사회로 이에 따른 의료 돌봄 수요 증가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2023년 통합돌봄 전담팀 신설, 영광군 노인 지역사회 통합돌봄 지원 조례 제정, 10개 읍·면사무소에 통합지원창구 설치해 의료돌봄 통합지원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의료·돌봄 통합 지원은 보건의료, 요양·건강, 생활, 주거 등 지역사회 돌봄서비스를 통합 지원해 어르신이 의료기관·시설이 아닌 살던 곳에서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한다.

주요 서비스는 질병·부상 등으로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을 대상으로 틈새돌봄, 방문 의료, 맞춤형 영양 도시락, 병원 동행 서비스, 퇴원환자 재가 복귀 지원, 케어플러스 봉사단 지원 등이 있다.

올해 지방대응소멸기금 5억원과 고향사랑기부금 6천만원을 확보해 돌봄 공백으로 자립생활이 어려운 어르신에게 요양보호사를 파견해 월 63시간 이내 가사, 지원, 방문·목욕 등 단기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틈새돌봄’ 지원과 영광군 의사회와 협력해 ‘방문 의료·돌봄지원 센터’를 운영한다.

영광군은 방문 진료 및 돌봄 수시 상담도 추가로 시행해 의료 돌봄 사각지대 해소와 가족 돌봄 부담을 완화하는 데 노력할 계획이다.

또한 2026년 의료 돌봄 통합 지원 사업의 전국 시행에 대비해 지속 가능한 통합 지원 체계를 구축, 소득이나 재산을 고려하지 않고 돌봄이 필요한 사람은 누구나 지원 받을 수 있도록 이용자의 점진적 확대·서비스 질 향상 등 제공 기반을 확충해 지역사회 계속 거주 실현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장례 지원 군민 부담 경감

영광군공설추모공원 조감도

품격 있는 친자연적 장례문화를 확산하고 묘지 설치에 따른 군민들의 경제적 부담 경감을 위해 영광군 공설추모공원이 지난해 12월 말 준공됐으며, 공설추모공원의 원활한 운영 관리를 위해 추모공원TF팀을 신설, 운영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납골안치당 설치, 운영사무실 조성, 내부 인테리어 공사 등 주변 정비 사업을 추진 중이며 봉안당 안치와 자연장 안장 업무에 필요한 기간제 근로자도 채용해 모든 직원이 장례문화 관련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또한 인근 지자체 공설추모공원에서 1주일간 연수를 통해 세부 운영 지침을 마련하는 등 준비 절차를 거쳐 오는 6월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동안 관외 사설 봉안시설이나 추모공원을 이용하며 시간적·경제적 부담을 감수해야 했던 많은 군민들의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추모공원 이용객들이 고품격 장사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영광=김동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