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동에서]‘실제로 또 장미 대선이 치러지면’ / 김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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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02. 20(목) 18:29 가+가-
김종민 논설실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연설을 통해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세상 ‘잘사니즘’의 비전을 제시했다. 광주·전남과 관련해선 핵심 정책인 인공지능(AI)과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 철강·석유화학 위기 극복을 위한 특별지역 선포 등이 거론됐다. 사실상 대선 공약이라 할 세부 전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이 마무리 수순으로 들어가고 있다. 11일 뒤 선고가 내려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례에 비춰보면 3월 중순께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물론 국민 다수의 여론은 ‘인용’이다. 헌법에는 ‘대통령 궐위(파면 포함) 시 60일 안에 보궐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5월에 조기 대선이 실시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른바 ‘잠룡’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도 경쟁적으로 지지율을 발표하고 있으며, 변동 추이에 대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민주당 경선을 준비 중인 인사들은 광주·전남을 잇따라 방문하고 있다. 호남에서 정통성을 인정받겠다는 고도의 정치적 계산으로 관심을 모은다. 호남 일반·권리당원 영향력도 매우 크다. 서울과 수도권으로 파급되는 승리의 열쇠다. ‘이재명 대세론’에 견제하기 위해 텃밭에서 세몰이를 꾀하는 모습이다.
‘광주·전남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희망이자 개혁의 출발점이다’(김부겸 전 국무총리), ‘민심을 파악하고 승리의 각오를 다지기 위해 왔다’(김두관 전 국회의원), ‘제2의 노무현의 기적으로 대한민국이 이기는 길, 새로운 길을 가도록 헌신하겠다’(김동연 경기지사)고 일성을 피력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정치 체제의 대혁신, 대한민국의 재창조를 기치로 출마를 선언했다.
한사코 탄핵에 선을 긋는 국민의힘에서도 주자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보수의 구원수로 뜬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을 비롯해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은 당내 세력화 및 지지층 결집에 주력하고, 한동훈 전 대표는 북콘서트와 강연을 통한 정치 복귀를 예고했다. 안철수 의원, 유승민 전 의원은 중도 확장에 공들이고 있다.
또 한 번의 ‘장미 대선’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호남 민심이 대권의 가늠자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제20대 대통령선거 당시 이재명 후보는 역대급으로 가장 적은 0.73% 차이로 패했다. 광주 득표율은 84.8%, 전남은 86.1%, 전북 83.0%였다. 김대중·노무현·문재인 후보들이 얻은 90%대를 획득했다면 결과가 바뀔 수도 있었다.
가뜩이나 2017년 박 전 대통령 탄핵 때와 사뭇 다르다. 진보와 보수 진영이 더 극단으로 응집되고 있다. 호남은 1표 이상의 전략적 가치를 가질 수 밖에 없다. 지지율 반등에 어려움을 겪는 민주당이 ‘몰표’를 받아야 하는 절실한 상황이다.
박지원 의원의 언급처럼 압도적 성원으로 정권 교체를 이뤄야 하는데, 예전같지 않다. ‘집토끼’라던 구심력이 약화됐다. 선거 때만 이용당한다는 불평이 누적돼 왔다. ‘그때는 그랬고 지금은 아니다’. 공염불에 민심이 돌아섰다. 변방이 됐다는 자조섞인 한숨이 나오고 있다. 제22대 국회에서도 지도부에 입성하지 못했다. 단적인 반증이다. 일편단심, 맹종에서 벗어나 실리적 선택의 욕구가 분출하고 있다.
민주당이 늦었더라도 지역 발전과 현안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야 하는 것이다. 정책으로, 입법으로, 예산으로 실천해야 한다. 가장 우선해 상생 과제인 군공항 이전 사업을 둘러싼 갈등의 불씨를 꺼야 한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인한 무안공항 장기 폐쇄에 따라 광주공항에 국제선을 띄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서다. 또 있다. 광주의 경우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 개헌, 도시철도 상무광천선 도입, 전남은 30년 숙원인 국립 의대 신설을 챙겨야 한다. 최소한 이상 4가지는 꼭 약속해야 한다.
진보와 보수 정권 10년 주기설이 회자되기도 했었다. 20년 집권하겠다는 야심까지 냈지만, 민주당은 한 번의 실패에 많은 것을 잃었다. 보수의 분화와 함께 극우 세력도 전면에 등판했다. 강대강(强對强)으로 뭉쳤다. 이길 수 있는 선수를 내야 한다. 상대도 만만찮을 게다. ‘50대49’, 예측 불허다. 호남 껴안기는 숙명이다.
법원을 무차별 습격했고, 헌재까지 무너뜨릴 태세다. 극렬 집단의 광기로 법치 민주주의가 유례없는 위기에 처했다. 반헌법, 반헌정 내란을 신속히 종식하고 통합과 포용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 주권자 국민의 명령인 선거가 그 유일한 방법이다. 역사의 고비마다 호남인들이 국가를 바로세웠던 사실을 상기해야 한다. 2025년 대한민국은, 호남은 변화의 정점에 섰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이 마무리 수순으로 들어가고 있다. 11일 뒤 선고가 내려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례에 비춰보면 3월 중순께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물론 국민 다수의 여론은 ‘인용’이다. 헌법에는 ‘대통령 궐위(파면 포함) 시 60일 안에 보궐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5월에 조기 대선이 실시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른바 ‘잠룡’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도 경쟁적으로 지지율을 발표하고 있으며, 변동 추이에 대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민주당 경선을 준비 중인 인사들은 광주·전남을 잇따라 방문하고 있다. 호남에서 정통성을 인정받겠다는 고도의 정치적 계산으로 관심을 모은다. 호남 일반·권리당원 영향력도 매우 크다. 서울과 수도권으로 파급되는 승리의 열쇠다. ‘이재명 대세론’에 견제하기 위해 텃밭에서 세몰이를 꾀하는 모습이다.
‘광주·전남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희망이자 개혁의 출발점이다’(김부겸 전 국무총리), ‘민심을 파악하고 승리의 각오를 다지기 위해 왔다’(김두관 전 국회의원), ‘제2의 노무현의 기적으로 대한민국이 이기는 길, 새로운 길을 가도록 헌신하겠다’(김동연 경기지사)고 일성을 피력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정치 체제의 대혁신, 대한민국의 재창조를 기치로 출마를 선언했다.
한사코 탄핵에 선을 긋는 국민의힘에서도 주자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보수의 구원수로 뜬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을 비롯해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은 당내 세력화 및 지지층 결집에 주력하고, 한동훈 전 대표는 북콘서트와 강연을 통한 정치 복귀를 예고했다. 안철수 의원, 유승민 전 의원은 중도 확장에 공들이고 있다.
또 한 번의 ‘장미 대선’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호남 민심이 대권의 가늠자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제20대 대통령선거 당시 이재명 후보는 역대급으로 가장 적은 0.73% 차이로 패했다. 광주 득표율은 84.8%, 전남은 86.1%, 전북 83.0%였다. 김대중·노무현·문재인 후보들이 얻은 90%대를 획득했다면 결과가 바뀔 수도 있었다.
가뜩이나 2017년 박 전 대통령 탄핵 때와 사뭇 다르다. 진보와 보수 진영이 더 극단으로 응집되고 있다. 호남은 1표 이상의 전략적 가치를 가질 수 밖에 없다. 지지율 반등에 어려움을 겪는 민주당이 ‘몰표’를 받아야 하는 절실한 상황이다.
박지원 의원의 언급처럼 압도적 성원으로 정권 교체를 이뤄야 하는데, 예전같지 않다. ‘집토끼’라던 구심력이 약화됐다. 선거 때만 이용당한다는 불평이 누적돼 왔다. ‘그때는 그랬고 지금은 아니다’. 공염불에 민심이 돌아섰다. 변방이 됐다는 자조섞인 한숨이 나오고 있다. 제22대 국회에서도 지도부에 입성하지 못했다. 단적인 반증이다. 일편단심, 맹종에서 벗어나 실리적 선택의 욕구가 분출하고 있다.
민주당이 늦었더라도 지역 발전과 현안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야 하는 것이다. 정책으로, 입법으로, 예산으로 실천해야 한다. 가장 우선해 상생 과제인 군공항 이전 사업을 둘러싼 갈등의 불씨를 꺼야 한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인한 무안공항 장기 폐쇄에 따라 광주공항에 국제선을 띄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서다. 또 있다. 광주의 경우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 개헌, 도시철도 상무광천선 도입, 전남은 30년 숙원인 국립 의대 신설을 챙겨야 한다. 최소한 이상 4가지는 꼭 약속해야 한다.
진보와 보수 정권 10년 주기설이 회자되기도 했었다. 20년 집권하겠다는 야심까지 냈지만, 민주당은 한 번의 실패에 많은 것을 잃었다. 보수의 분화와 함께 극우 세력도 전면에 등판했다. 강대강(强對强)으로 뭉쳤다. 이길 수 있는 선수를 내야 한다. 상대도 만만찮을 게다. ‘50대49’, 예측 불허다. 호남 껴안기는 숙명이다.
법원을 무차별 습격했고, 헌재까지 무너뜨릴 태세다. 극렬 집단의 광기로 법치 민주주의가 유례없는 위기에 처했다. 반헌법, 반헌정 내란을 신속히 종식하고 통합과 포용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 주권자 국민의 명령인 선거가 그 유일한 방법이다. 역사의 고비마다 호남인들이 국가를 바로세웠던 사실을 상기해야 한다. 2025년 대한민국은, 호남은 변화의 정점에 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