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는 19일 “여행업계의 어려움을 덜 수 있다면 광주공항에 국제선을 한시적으로 운행하는 것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동부지역본부에서 열린 실·국장 정책회의에서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운항은 한시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것인데다 무안공항 폐쇄로 여행업계에 어려움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강기정 광주시장이 제대로 된 서남권 관문공항 및 공항 도시 조성을 위해 정부가 로드맵을 발표해야 한다며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했는데 전남도 생각이 같다. 광주시와 협력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부분”이라면서 “시간적으로, 물리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만큼 국토부와 잘 협의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김 지사는 민생경제 회복과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준비 철저, 석유화학산단·철강 분야 특단의 위기 대응, 의료계와 대타협을 통한 전남도 국립의대 1순위 우선 배정 등 핵심 현안에도 총력을 기울일 것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민생과 관련해 “국가는 하루빨리 30조 규모의 슈퍼추경을 추진하고 민생경제정책을 내놓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자영업자 폐업이 많고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긴급민생지원금으로 국민 1인당 20만원 정도를 지원해 소비를 살려야 한다”며 “지역적으로 효과가 좋은 지역사랑상품권의 경우 전남도가 선제적으로 3천500억원을 발행했다. 민주당이 슈퍼추경에 2조원을 발행해야 한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온누리 상품권이 5조5천억원인 것에 비하면 적은 수준으로 그 이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남권 국립의대 설립과 관련해선 “의료계와 대타협 없이는 어려운 문제다. 오는 24일 국회에서 전남도 통합대학교 국립의과대학 설립 국회 포럼 및 결의대회도 준비하고 있다”며 “권한대행 체제에서 가능하겠냐는 시각도 있지만 이 체제가 3-4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지역 국회의원 등과 함께 의료계를 설득해 2026학년도 의대 정원 논의에 전남도 국립의대 신설 정원이 1순위로 우선 배정되도록 하자”고 독려했다.

전남 동부권에 대한 그동안의 성과와 위기 대응 계획도 강조했다. 동부권 기회발전특구로 이차전지 47만평, 수소 36만평, 문화콘텐츠 3만1천평이 지정돼 특구를 비롯해 고흥우주국가산단 등에 앵커기업 및 대기업 유치가 이뤄지고 있고 전남도는 벤처창업 활성화도 주력 프로젝트로 추진하고 있다.

김영록 지사는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해 기존 사업비 248억원에서 428억원을 추가했다”며 “내년 행사지만 올해부터 해양수산 분야 주요 업무로 넣어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발 공급과잉과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여수석유화학산단과 관련해선 “산업통상자원부에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며 “산업부 대책만 바라보지 말고 여수와 협력해 도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책을 만들어 정부에 건의토록 하라”고 주문했다./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