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미역’ 명품화로 새로운 가치 재조명 / 김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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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02. 18(화) 19:23 가+가-
김충남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장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김 스낵과 냉동 김밥이 세계적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김(K-GIM) 열풍이 K-Food의 확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은 과거 아시아 국가를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는 즐겨 찾는 음식이 아니었다. 그러나 우리나라 식문화와 김을 비롯한 해조류가 건강과 웰빙식품으로 주목받으며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해조류는 자연 생산력에 의존해 친환경적으로 생산되는 천연먹거리다. 우리나라에서 식용되고 있는 해조류는 50여종이며 전체 해조류 생산량 중 90.4%가 전남에서 생산되고 있다. 주요 양식품종을 살펴보면 미역 95.1%, 다시마 97.7%, 김 77.3%로 해조류는 전남의 비교우위 수산자원으로서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 그만큼 해조류는 우리 어업인들의 주요 소득원이며 특히 그중에서도 미역은 우리 식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자원이자 먹거리다.
미역은 1960년대 중반에 양식 기술이 도입되면서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고 1970년대 들어서 염장 기술이 개발돼 가공식품 형태로 제조·소비되고 있다. 전남은 전국 생산량의 95% 이상을 생산하며 특히, 고흥군에서 2023년 기준 전국 미역식품 및 가공량의 48%를 점유하며 특화 양식 품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고흥군은 청정 해역의 좋은 환경과 풍부한 영양염류, 적절한 일조량으로 고품질 미역 생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도 가장 신뢰하고 선호하는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인기그룹 방탄소년단의 멤버인 ‘진’이 자신의 29번째 생일날 소셜미디어에서 미역국 생일상 인증 사진을 올리자 이를 본 해외 팬들이 ‘저 음식이 무엇이기에 생일날 먹느냐??’며 엄청난 관심을 가졌다. 우리나라에서 미역국은 생일상에 빠질 수 없는 음식이다. 옛 문헌에 따르면 고래가 새끼를 낳은 뒤 미역을 뜯어 먹고 지혈이 되는 것을 보고 산모에게 미역국을 먹이는 풍습에서 기원했다고 한다.
하지만 미역 양식 생산 현장의 목소리는 밝지 못한 실정이다. 최근 치솟는 물가, 인건비 등으로 양식 원가는 계속 상승하고 있으나 식용 미역 가격은 장기간 정체돼 있다. 설상가상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해황 등으로 미역 품질 저하 및 양식 순기 축소로 어업인들의 고민이 깊어져만 가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찾아가는 어촌 현장 소통 간담회를 통해 생산 어가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우수 형질의 신품종 보급과 고품질 생산기술 개발은 물론 생산량 조절을 통한 가격 하락 방지 등 미역산업 발전을 위한 체계적인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첫째, 생산 및 유통 구조 개선이 시급하다. 미역 양식 어가와 가공업체 간 단가 계약 후 전량 판매하는 비계통 출하 방식으로 인해 단가계약 지연으로 인한 품질 저하 및 판매대금 지연으로 영세 어업인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협 주도의 위판 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미역 등급제를 도입해 품질별 가격 차등화를 꾀해야 한다. 이를 통해 고품질 명품 미역생산 기반을 구축하여 국내·외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둘째, 가공시설 현대화와 제품개발, 홍보·마케팅 강화다. 고흥산 미역의 명품화와 차별화를 위해 가공시설 현대화와 다양한 가공제품 개발 및 적극적인 홍보·마케팅에 나서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생산자와 가공 및 유통업체 간 적극적인 상생 협력을 비롯한 행정의 체계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셋째, 미역 종자 보급 전담 배양장의 설립이다. 최근 영양염 부족과 이상 해황 등으로 종자 값 상승과 종자 품귀현상이 빈번히 발생해 양식어가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안정적인 종자생산은 그 산업을 견인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양식 어업인과 군, 수협 등이 협력해 지역 내 종자 보급 전담 배양장을 설립, 우량 종자의 안정적인 공급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넷째, 미역 부산물 활용 및 친환경 기술 개발이다. 미역귀 등 생산 부산물로 인해 환경오염 등 각종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어 해결방안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해조 부산물을 이용한 유용 양식생물 사료 개발과 해조펄프를 이용한 친환경 포장재 개발 업체와 해조바이오 산업화 생산·기술지원 MOU를 체결하는 등 청정해역에서 생산되는 미역의 활용방안 마련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
전남도의 대표 수산물이자 비교우위 자원인 미역 양식 산업이 체계적인 행정적 지원과 지속적인 연구 개발, 양식 어업인의 자발적인 참여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김(K-GIM)에 이어 K-Seafood를 견인하는 수출 전략 품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해조류는 자연 생산력에 의존해 친환경적으로 생산되는 천연먹거리다. 우리나라에서 식용되고 있는 해조류는 50여종이며 전체 해조류 생산량 중 90.4%가 전남에서 생산되고 있다. 주요 양식품종을 살펴보면 미역 95.1%, 다시마 97.7%, 김 77.3%로 해조류는 전남의 비교우위 수산자원으로서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 그만큼 해조류는 우리 어업인들의 주요 소득원이며 특히 그중에서도 미역은 우리 식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자원이자 먹거리다.
미역은 1960년대 중반에 양식 기술이 도입되면서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고 1970년대 들어서 염장 기술이 개발돼 가공식품 형태로 제조·소비되고 있다. 전남은 전국 생산량의 95% 이상을 생산하며 특히, 고흥군에서 2023년 기준 전국 미역식품 및 가공량의 48%를 점유하며 특화 양식 품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고흥군은 청정 해역의 좋은 환경과 풍부한 영양염류, 적절한 일조량으로 고품질 미역 생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도 가장 신뢰하고 선호하는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인기그룹 방탄소년단의 멤버인 ‘진’이 자신의 29번째 생일날 소셜미디어에서 미역국 생일상 인증 사진을 올리자 이를 본 해외 팬들이 ‘저 음식이 무엇이기에 생일날 먹느냐??’며 엄청난 관심을 가졌다. 우리나라에서 미역국은 생일상에 빠질 수 없는 음식이다. 옛 문헌에 따르면 고래가 새끼를 낳은 뒤 미역을 뜯어 먹고 지혈이 되는 것을 보고 산모에게 미역국을 먹이는 풍습에서 기원했다고 한다.
하지만 미역 양식 생산 현장의 목소리는 밝지 못한 실정이다. 최근 치솟는 물가, 인건비 등으로 양식 원가는 계속 상승하고 있으나 식용 미역 가격은 장기간 정체돼 있다. 설상가상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해황 등으로 미역 품질 저하 및 양식 순기 축소로 어업인들의 고민이 깊어져만 가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찾아가는 어촌 현장 소통 간담회를 통해 생산 어가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우수 형질의 신품종 보급과 고품질 생산기술 개발은 물론 생산량 조절을 통한 가격 하락 방지 등 미역산업 발전을 위한 체계적인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첫째, 생산 및 유통 구조 개선이 시급하다. 미역 양식 어가와 가공업체 간 단가 계약 후 전량 판매하는 비계통 출하 방식으로 인해 단가계약 지연으로 인한 품질 저하 및 판매대금 지연으로 영세 어업인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협 주도의 위판 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미역 등급제를 도입해 품질별 가격 차등화를 꾀해야 한다. 이를 통해 고품질 명품 미역생산 기반을 구축하여 국내·외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둘째, 가공시설 현대화와 제품개발, 홍보·마케팅 강화다. 고흥산 미역의 명품화와 차별화를 위해 가공시설 현대화와 다양한 가공제품 개발 및 적극적인 홍보·마케팅에 나서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생산자와 가공 및 유통업체 간 적극적인 상생 협력을 비롯한 행정의 체계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셋째, 미역 종자 보급 전담 배양장의 설립이다. 최근 영양염 부족과 이상 해황 등으로 종자 값 상승과 종자 품귀현상이 빈번히 발생해 양식어가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안정적인 종자생산은 그 산업을 견인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양식 어업인과 군, 수협 등이 협력해 지역 내 종자 보급 전담 배양장을 설립, 우량 종자의 안정적인 공급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넷째, 미역 부산물 활용 및 친환경 기술 개발이다. 미역귀 등 생산 부산물로 인해 환경오염 등 각종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어 해결방안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해조 부산물을 이용한 유용 양식생물 사료 개발과 해조펄프를 이용한 친환경 포장재 개발 업체와 해조바이오 산업화 생산·기술지원 MOU를 체결하는 등 청정해역에서 생산되는 미역의 활용방안 마련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
전남도의 대표 수산물이자 비교우위 자원인 미역 양식 산업이 체계적인 행정적 지원과 지속적인 연구 개발, 양식 어업인의 자발적인 참여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김(K-GIM)에 이어 K-Seafood를 견인하는 수출 전략 품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