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학교병원의 고주파열 치료 건수가 5년 사이 1.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조선대병원에 따르면 영상의학과에서 시행하는 고주파열 치료술(Radiofrequency ablation·RFA)은 주로 작은 간암과 신장암에 대해 바늘 모양의 전극으로 암 조직이나 그 주변에 고주파 전류를 흘려 발생하는 열로 암 조직을 파괴한다.

고주파열 치료술은 간암 크기가 2㎝ 이하이면 수술보다 우선 고려해 볼 만큼 효과가 입증됐으며, 3-5㎝ 크기의 간암에 대해서는 간동맥 화학색전술(TACE)과 고주파열 치료술과의 병합요법이 시행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신장암, 갑상선암, 폐암에 대해서도 적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고주파열 치료술 시행 건수는 지난 2019년 63건에서 2024년 101건으로 1.6배 늘어났다.

이와 함께 조선대병원에서는 영상 유도하 조직검사를 활발히 시행하고 있는데 간, 신장, 유방, 갑상선과 같이 전통적으로 시행하는 부위 외에도 폐, 췌장, 담관, 중요혈관 주위의 림프절 등을 포함한 전신에서 조직검사를 하고 있다.

초음파 검사(US), 전산화단층촬영(CT), 혈관촬영기(angiography)를 통한 조직검사(Biopsy) 건수는 2019년 201건에서 지난해 948건으로 5년 사이 5배 가량 증가했다.

간암, 간전이암, 신장암에 대해 2천500례 이상의 고주파열 치료술을 시행한 김진웅 영상의학과 교수는 “많은 임상 데이터를 쌓았고 평균보다 적은 합병증과 좋은 치료 성적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간암과 신장암의 고주파열 치료술은 절제 수술에 비해 장기의 기능 보존에 유리하며 치료 후 환자의 회복속도도 빠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조선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진은 연구와 술기 개발에 매진하고 내과, 외과, 방사선종양학과, 병리과 등과 긴밀한 협진을 통해 환자들의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수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