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시철도 ‘광천상무선’ 사업 타당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성 분석 결과, 비용 대비 편익(B/C)은 0.88, 종합 평가(AHP)는 0.616으로 조사된 것이다.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대상 노선은 B/C가 0.7 이상이거나 AHP값이 0.5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지난달 말 광주시가 개최한 공청회에선 전문가와 시민들 사이 공감대가 폭넓게 형성됐다.

복합쇼핑몰 더현대광주, 광주신세계백화점 확장, 광천동 일원 대규모 재개발 뿐 아니라 도시철도 1·2호선, 대중교통 수요가 많은 종합버스터미널, 기아챔피언스필드와도 연계되는 필수적인 인프라다. 자동차 운행이 불편한 대·자·보(대중교통·자전거·보행) 도시를 위한 첫 시험대가 될 것이다. 한시라도 앞당겨야 한다. 광주시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시의회 의견 청취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한 뒤 2월말 국토교통부에 신청할 예정이다.

광천상무선은 도시철도 1·2호선과 광주-나주 광역철도 환승역인 상무역에서 출발해 광천권역과 신안동을 지나 광주역 후문으로 연결되는 연장 7.78㎞의 동서축 횡단 노선이다. 광주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2026년-2035년)의 핵심이다. 반드시 필요하다. 2032년 완공에 차질이 있어선 안 된다. 특히 더현대와 광주신세계가 나란히 2028년 개장을 목표로 하는 만큼 2027년 하반기 BRT(간선 급행버스)를 투입한다고 해도 한계가 있다. 최단 기간일지라도 더 공사 일정을 줄여야 한다.

순환선인 도시철도 2호선도 2단계가 2029년 준공을 예정하고 있다. 교통유발시설을 지나는 광천상무선이 구축될 경우 수송 분담률이 더욱 올라가고 도시 경쟁력 또한 높아질 것이다. 경제성을 충분히 확보하게 된다. 6천925억원으로 추산되는 사업비 조달에 대한 부담도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다. 국비 60%를 지원받는데 시비 40%는 전·일방부지 개발계획에 따른 공공기여금과 터미널 복합화 사업의 공공기여금으로 가능할 전망이다.

복합쇼핑몰이 들어서면 현재보다 더한 교통문제가 발생한다. 광주의 미래를 위한 대중교통의 전환점이다. 도시철도망이 하루속히 추진돼야 한다. 광주시는 행정 절차를 착실히 이행해야 한다.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