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수괴 피의자인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전 체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광주·전남 지역사회가 일제히 환영 입장을 밝히며 신속한 파면을 촉구하고 나섰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날 체포영장 집행 직후 페이스북에 “법 앞에 ‘더 평등’했던 대통령이 드디어 체포됐다”며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강 시장은 “응원봉 시민이 민주주의의 마지노선을 지켜낸 것”이라며 “이제 다시 시작이다. 탄핵과 내란 가담자 처벌, ‘더 단단한 민주주의’를 향해 뚜벅뚜벅 나아가자”고 신속한 처벌을 요구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 대통령 드디어 체포, ‘사필귀정’이 딱 맞는 말이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법 앞에 평등을 실현해 법치가 살아있음을 보여줬다”며 “국가의 체통을 지켰다”고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의 의미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체포에 앞서 사전 자진출두를 했어야지 마지막 명예도 지키지 못한 비겁하고 부끄러운 일”이라며 “이제 국민배반 행위의 최종 결과는 헌재 파면과 구속 뿐”이라고 촉구했다.

오월 공법 3단체(5·18민주화운동 부상·공로자회, 5·18민주유공자유족회)와 5·18 기념재단은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법 집행은 정의와 법치의 회복을 위한 시작”이라며 “오월 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정의롭고 민주적인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국민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고 선언했다.

광주비상행동은 시의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내란 수괴 윤석열의 체포는 국민의 승리”라며 “공공연하게 내란을 정당화하며 발악하고 있는 국민의힘은 즉각 해체하고 내란 가담자들은 모두 처벌해야 하며 헌법재판소는 윤석열 탄핵 심판을 조속히 진행해 파면을 결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광주시의원들도 이날 성명을 내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이 드디어 체포됐다”며 “이는 비상계엄과 내란 행위를 철저하게 조사하는 시작이 될 것”이라고 환호 입장을 밝혔다.

시의회는 “헌정질서를 회복하는 첫걸음이며 정의가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해 준 것”이라며 “공수처는 윤석열의 범죄 행위를 철저히 조사해 반드시 단죄하라”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환영 성명을 통해 “경호처를 방패삼아 법 집행을 불법적으로 거부한 내란 수괴 윤석열은 죄에 상응하는 법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윤석열이 구속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을 수 있게 하고 헌재의 탄핵 인용이 하루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내란죄 혐의가 있는 대통령은 특별한 처우를 요구하려 들지 말고 국민을 호도하는 발언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대통령을 비호하며 선동을 일삼는 여당 내 인사들과 비상계엄 선포 수사 선상에 있는 관련자들 역시 더 이상의 선동을 멈춰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광주본부는 “시민의 응원봉이 눈보라 속에서도 희망의 불빛을 만들며 기어이 내란 수괴 윤석열을 체포했다”며 “윤석열 구속·처벌과 파면, 국민의힘 해체를 위해 형형색색 응원봉 불빛을 모아 새로운 세계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정·변은진·주성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