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인구 감소세가 뚜렷하다. 다른 광역시에 비교해서도 심각한 수준이다. 지속적인 저출산·고령화 현상과 함께 청년층 타 지역 유출 가속화 등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광주시는 제2차 인구정책 5개년 계획을 수립해 대응할 계획이다. 실질적 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 특단책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해 8월 지역 내 4천905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사회조사 결과, 2023년 주민등록인구는 141만9천237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0.7%, 1만1천813명 줄었다. 전국 총인구가 0.1% 증가한 것과 상반된다. 대구 0.6%, 인천 1.3%, 대전 -0.1%, 세종 0.9% 등과도 대비되는 상황이다. 광주 인구는 2020년부터 급격한 내리막이다. 저출산·고령화 관련 수치도 악화일로다. 2023년 출생아는 6천172명으로 전년에 비해 17.1%, 1천274명 감소했다. 반면 사망자는 8천866명으로 출생아 수보다 2천694명 많았다. ‘데드크로스’는 4년째 이어졌다.

발등의 불이다. 소멸이 눈 앞으로 다가왔다. 광주시는 균형발전과 맞물려 인구감소 문제에 대처해 나가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강기정 시장은 2024 시도지사 콘퍼런스 세션 발표에서 “저출생 등 인구 위기가 현실화하고 있다”며 “인공지능과 미래차, 창업과 실증을 중심으로 하는 전략적인 산업 설계, 인재양성 사다리 완성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광주시는 올해 출생아가정 상생카드, 임산부 가사돌봄 서비스와 긴급육아 이웃 돌봄 확대, 육아휴직 대체 근로자 인센티브, 소상공인 아이돌봄, 1인 여성 자영업자의 임신·출산 대체 인력비 지원 등의 사업도 새롭게 펼친다.

통계청의 장래 인구추계 자료에 따르면 2054년에는 출생 5천명, 사망 1만7천명으로 3배 이상의 차이를 보인다. 국가적 저출생 추세와 더불어 일자리·교육·문화 인프라 부족에 따라 청년의 수도권 유출이 급증하고 있다. 인구정책 5개년 계획 등 장기 대책 마련과 저출산 대응을 포함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는데 사활을 걸어야 한다. 타 지역과 다른 광주만의 방향 설정으로 경쟁력 약화를 차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