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 지역 변호사회가 피해자 가족을 위한 법률지원단을 꾸렸다. 광주전남기자협회는 국가 애도 기간인 다음 달 4일까지 협회 소속 기자 등이 검은 리본을 패용하고 애도에 동참토록 했다.

광주지방변호사회가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한 법률 지원에 나선다.

광주지방변호사회는 30일 “지방변호사회 소속 40여명으로 이뤄진 법률지원단을 구성하고 유가족들의 법률 상담, 후속 조치 등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원단장은 임태호 광주변호사회 인권 및 법률구조위원장이 맡았고, 김홍길 광주변호사회 목포지회장, 박철 광주변호사회 부회장이 부단장으로 선임됐다.

이들은 무안국제공항 현장상황실과 광주지방변호사회관에 상담 창구를 마련해 운영할 계획이다. 항공사, 공항공사, 국가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과 보험 관련 상담 등을 진행한다.

장정희 광주지방변호사회장은 “지역사회의 큰 슬픔을 조금이나마 덜기 위해 법률지원단을 꾸렸다”며 “피해자와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전하고 유족들이 신속하게 법률적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전남기자협회도 이날 시도민, 회원 동료, 유족들의 슬픔과 함께한다는 의미를 담아 ‘검은 리본’을 패용키로 했다.

국가 애도 기간인 내년 1월4일까지 협회 소속 기자 등은 근조 리본을 패용하고 애도에 동참한다.

기자협회는 이날 애도문을 내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동료를 잃은 회원들에게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또 “무엇보다 진실을 밝히고 구조적 문제를 짚어 향후 추가 참상을 막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며, 희생자에 대한 예우임을 다시 한번 새긴다”고 강조했다.

기자협회는 “치열하게 취재하고 보도하되 희생자와 유족들의 상처를 키우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언론사와 제작 책임자들은 속보 경쟁에 치우쳐 무리한 취재나 제작 요구를 하지 말아달라. 회원들에게는 한국기자협회 ‘재난보도 준칙’ 준수를 권고드린다”고 당부했다.

기자협회는 제주항공 참사 현장에서 일하는 동료 기자들을 비롯해 사고 가족 등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참사 희생자에 기자협회 소속 기자도 1명 포함돼 있다./특별취재반=주성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