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와 전남도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수습과 피해자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광주시는 30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고광완 행정부시장 주재로 제4차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장례 지원 대책을 논의했다.

광주시는 이날 회의에서 장례지원반을 구성해 피해자 장례 절차와 시설 이용 등을 지원키로 했다.

특히 유가족 지원을 위해 과장급으로 1대1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편의 제공과 민원 해소, 장례 지원 등을 제공한다.

전담 공무원은 희생자 장례 지원에 주력할 계획이다. 장례시설 및 5개 자치구와 협력해 유가족이 광주지역 장례시설 이용을 원하면 즉각 연결해 지원키로 했다.

유가족을 위한 별도 공간을 마련하고 물·담요·임시주거시설 등 생필품을 지원한다. 유가족에게 재난 상황에 대한 실시간 정보도 제공한다.

지역사회 차원에서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해 5·18민주광장에 합동분향소를 설치 운영한다.

피해자·유가족의 심리회복과 긴급 생활안정 지원에도 나선다. 재해로 인한 심리적 안정과 사회적응 지원이 필요한 유가족이나 동행인 등 간접 피해자들의 정신·심리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전문가 상담을 지원한다.

전남도도 이날 오전 김영록 지사 주재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대책회의를 열고 피해자 장례 지원을 비롯해 식사, 숙소, 비상 수송대책, 의료지원반, 심리지원단 운영 등 분야별 지원 내용을 논의했다.

전남도는 정부가 무안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만큼 사고 피해 수습과 유가족 생계비 등이 조속히 지원되도록 하는 한편, 도 차원에서 도민안전공제보험도 신속 지원키로 했다.

또한 3개 반 13명으로 수송상황실을 운영하고 광주와 목포에서 무안국제공항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총 5대를 2시간 간격으로 10회 운영한다. 무안국제공항에서 분향소가 설치된 무안종합스포츠파크로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연속 운행할 예정이다.

무안군과 협의해 인근 주유소를 지정, 유가족 확인 후 경유나 휘발유 등 주유 서비스도 제공한다.

전남도는 공항에 피해자 가족 대기실을 설치해 텐트와 의자, 이동샤워실 설치를 완료했으며 담요와 핫팩, 생필품 등을 지급하는 등 피해자 가족 상시 지원, 장례 안내 등 1대1 상담을 진행한다. 의료지원반과 통합심리지원단도 24시간 운영한다.

유가족 안내 및 식사 제공 등 자원봉사자들도 현장에서 피해자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전남도는 피해자 가족 지원 외에도 2025년 1월1일 오전 5시까지 무안국제공항이 폐쇄됨에 따라 여행업계 손실 발생이 예상되는 만큼 여행업계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문체부에 여행사 직접적 피해와 향후 무안국제공항 이용 불안감에 따른 여행취소 손실보전금 지원 등을 건의할 방침이다. 또한 관광진흥기금 융자지원에 무안국제공항 이용 해외여행상품을 운영하는 여행업체를 우선 선정할 계획이다.

김영록 지사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됨에 따라 항공기 사고뿐 아니라 사회적재난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 사례를 확인해 추가적으로 지원할 사항들이 있는지 꼼꼼히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김 지사는 “지금 당장은 여객기 사고 수습과 유가족 지원이 가장 중요하고 시급하다”며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사고 수습과 피해자 가족 분야별 지원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특별취재반=김재정·변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