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막말과 성희롱으로 물의를 빚은 광주 서구의원들이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광주 서구의회에 따르면 이날 윤특위는 자체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위원 7명 중 4명이 참석했다. 나머지는 개인 일정 등으로 불참했다.

이번 간담회는 ‘회기 중 욕설’과 ‘공무원에 대한 성희롱’으로 도마 위에 잇따라 오른 고경애·오광록 의원에 대한 징계 논의가 정식으로 이뤄질 경우 윤특위가 밟아야 할 절차는 무엇인지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태진 의원은 대상자에 대한 징계 착수 및 절차가 회기 중에만 가능한 만큼, 다음 해 2월로 예정된 본회의 전 1월에 임시회를 여는 게 어떻겠냐는 의견을 냈다.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선 재적 의원 5분의1 이상이 찬성해야 하나, 이에 대해 간담회 참석자 모두가 동의한 게 아니어서 실제 임시회가 개회될 지는 미지수다.

이날 간담회 후 윤리특별위원회 위원들은 추후 다시 의견을 나누기로 했다.

익명의 한 의원은 “두 의원에 대한 징계를 선뜻 착수할 것 같은 분위기는 아니였다”며 “조금 더 지켜봐야 하나 유야무야 넘어간다면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민주노총 광주본부 등 광주지역 31개 단체는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경애·오광록 의원 등의 발언과 관련 강력한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민주당 광주시당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최근 광주 지방의회 의원들의 비위와 관련해 시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향후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비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주성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