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작가 3인이 각자의 인생 경험을 바탕으로 한 세계관과 철학을 다양한 방식으로 펼쳐낸다.

무등현대미술관은 오는 29일까지 2024년 레지던시 결과보고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는 참신한 작업을 선보이고 있는 오혜성, 윤부열, QQ(최다솜) 작가의 작품 42점을 선보인다.

전시 주제는 ‘少·素·笑 (소·소·소)’다. 조심스럽지만(少) 그 바탕이 질박하고 순수해(素) 어떤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는 여유와 유머(笑)를 갖길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

오혜성 작가는 자신의 이름처럼 별에 대한 관심을 기반으로 자신의 존재적 의미를 탐구한다. 작가는 무한한 우주 공간 속 빛을 잃어버린 별에 주목했다. 그중에서도 별과 별 사이 개입해 빛을 인식시키고 회복하게 하는 중간자적 역할 ‘혜성’을 작품에 투영시켰다. 그는 다양한 방식을 통해 사회와 개인의 관계, 존재에 대한 의미를 구도자와 같이 탐색한다.

윤부열 작가는 떠난 자에 대한 애절함과 그리움, 남겨진 자에 대한 사랑과 연민, 사람들의 시선 등에서 오는 이별의 슬픔을 작품에 담아낸다. 자신의 가족사를 기반으로 나무와 선, 눈을 통해 자신의 경험과 감정 그리고 삶 속 이어지는 관계를 조심스럽게 들여다본다. 이와 함께 에너지를 응축한 ‘선’을 통해 다채로운 화면을 구현한다.

QQ(최다솜)작가는 물의 결정체 혹은 카메라의 깨진 픽셀이나 깨진 거울 조각을 통해 모자이크 방식을 실험한다. 물의 생명성과 순환성을 통해 인간 내면의 심상을 표현하며, 모자이크 패턴에서는 회화의 본질인 색과 도형, 관계들의 구성에 관한 탐구가 돋보인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