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힘든 시기 불자들의 마음과 정성이 모여 쌀 1천226가마가 마련됐습니다. 온정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잘 전달되길 바라며 나눔에 함께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7일 오후 2시 광주 남구 월산동 소원정사(주지 도계) 앞마당에서 ‘제21회 자비나눔 및 15회 연꽃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정진욱 국회의원,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김병내 남구청장, 문인 북구청장, 이경수 광주매일신문 대표, 광주불교연합회장 소운 스님을 비롯해 무생·도성·종두 스님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로 21회를 맞은 자비나눔은 매년 연말 불자들이 정성을 담아 보낸 쌀을 지역 저소득층에 전하는 행사로 ▲불교의례 ▲경과보고 ▲내빈소개 ▲인사말씀 ▲쌀 전달식 ▲연꽃상 시상 순으로 진행됐다.

올해는 523명의 불자가 햅쌀 10㎏ 1천226가마와 겨울패딩 100벌 등을 기탁했다.

쌀은 남구와 (사)자비신행회에 각각 300가마, 동구·북구·장성군에 각각 200가마, 지역복지시설에 26가마가 전달돼 지역 소외계층에 나눠질 예정이다.

겨울패딩은 소원정사가 운영하는 ‘도담도담’ 프로그램 소속 아동들에게 (사)자비신행회를 통해 전달된다.

이번 자비나눔에는 가수 배아현도 동참, 장성군에 지정기탁을 해 해당 지역에도 따뜻한 나눔이 이어졌다.

쌀 전달식 이후에는 지난 1년간 취약계층을 위해 봉사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한 불자를 선정해 시상하는 ‘제15회 연꽃상 시상식’이 열렸다. 올해는 김영대(법명 덕명)씨, 노흥기(법명 고운)씨, 김호근(법명 자운)씨 등 총 3명이 대상을 받으며 그간의 헌신을 인정받았다.

도계스님은 “어려운 시기 나보다 남을 더 생각하는 불자들의 따뜻한 마음이 모여 이뤄진 이번 나눔 행사를 통해 지역 내 소외된 이웃들이 큰 위로와 힘을 얻길 바란다”며 “이 나눔이 단순한 지원을 넘어 희망을 전하는 씨앗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비란 함께 살아가는 모두를 돌보는 마음에서 시작된다”며 “이러한 나눔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함께 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앞으로도 지역 내 이웃을 돕는 활동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계스님은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에게 따뜻한 밥을 제공하는 ‘한 끼 나눔’ 행사와 광주지역 피해아동·청소년에게 희망을 전하는 ‘안아줄게 도담도담’ 프로그램을 통해 이웃 사랑을 꾸준히 실천해오고 있다./주성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