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다도면 다도참주가 공장 앞에서 막걸리는 들고 서있는 장연수대표.

공장 내부 주입 과정을 마친 뒤 병에 담겨지고 있는 모습

올해 쌀 산업은 전국적으로 큰 위기를 겪고 있고 최근 이상기후로 인한 벼멸구 피해까지 확산해 많은 전남지역 농가가 피해를 보고 있다. ‘다도참주가’는 꾸준히 지역 쌀 만을 사용해 주변 농가와 상생하고 전통주 맥을 이어가기 위해 계속해 발전하며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지역 대표 중소기업이다.

14일 다도참주가에 따르면 장연수(51) 대표의 부친이 지난 1986년 나주시 다도면에 설립한 것을 받아 현재 장 대표를 포함해 삼 형제가 함께 막걸리를 빚고 있다.

실제 장 대표의 부친이 사업자 등록을 하기 전 인 할머니때부터 막걸리를 내다 팔아 역사는 60년이 넘었다.

이렇듯 긴 역사를 자랑하는 다도참주가의 주력 상품은 깔끔함과 담백함, 부드러움까지 갖춘 ‘참주가 생막걸리’와 ‘참주가 솔막걸리’, ‘참주가 딸링’, ‘참주가 라봉’ 등 4가지 상품이다.

상품의 70%가 나주지역에 판매되며 나머지는 광주를 포함한 일부 전남지역과 택배를 통해 거래되고 있다.

막걸리는 단순히 쌀로 빚는 술이라고 많은 사람이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굉장히 세심하고 과학적인 기술을 필요로 한다.

일하는 사람의 마음가짐에 따라 제품의 질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쾌적한 환경과 안전한 술을 만들고 싶은 생각에 지난 2019년 과감히 투자해 지금의 자리에 설비와 공정을 재조정해 술맛을 안정화하는 데 성공했다.

모든 공정을 자동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국을 띄우는 과정은 오동나무 상자를 고집할 만큼 정성 들여 입국을 만들고 있다.

이러한 정성으로 참주가만의 맛을 지속 유지해 지역민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엔 지역을 넘어 전국 199개 양조장에서 총 312개 제품이 출품된 대한민국 우리 술 품평회에서 ‘참주가 라봉’이 대상에 선정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또한, 올해 4월에는 찾아가는 양조장에 신규 선정됐다.

찾아가는 양조장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2013년부터 지역의 우수 양조장을 선정, 전통주 시음 및 만들기 체험뿐만 아니라 지역관광과 연계한 문화 공간으로 육성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사업이다.

다도참주가의 술들은 입국을 만드는데 2-3일, 그리고 밑술에 5일, 그리고 두 번의 덧담금, 제성, 주입 과정까지 약 23일이 소요되며 만들어진 술은 650㎖ 기준 3천병 정도 나온다.

이 같은 막걸리에 들어가는 쌀을 전남 쌀만 고집해 사용하고 지난해 기준 약 100t 정도를 소비했으며 올해는 매출이 조금 늘어 더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꾸준히 매출이 상승하고 있는 다도참주가의 앞으로 계획은 광주전남의 대표 막걸리로 지역민에게 사랑받는 1등 막걸리 회사가 되는 것이다.

장연수 다도참주가 대표는 “찾아가는 양조장만 보더라도 수도권을 비롯한 충청지역에 많은 막걸리 회사들이 몰려있다”며 “운송비를 포함해 그들과 가격 경쟁 등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가족들의 역량을 집중해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고 자녀나 조카들이 나중에 대를 이어 나갈 것”이라며 “멀리 보고 간다는 마음으로 광주전남에 막걸리 술 양조장 하면 다도참주가 된다면 수도권 지역과의 경쟁에서도 충분히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해 지역 대표 막걸리 회사가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안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