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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기사 - “위기를 기회로” 안전성 확보 기반 전남 수산물 ‘대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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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오염수 유입과 이에 따른 피해를 확인하고 대응할 수 있는 최초 관문이자 핵심 자원이다. 전남도는 ‘청정 바다’ 수식어에 걸맞는 해양 환경·수산물 안전 관리를 위한 해수 감시 강화와 철저한 방사능 분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 사업은 전국 최초로 구축한 해양방사능 연속 감시 시스템이다. 해양방사능 연속 감시 장비는 액체섬광스펙트로미터와 섬광검출기를 활용, 해수 중 삼중수소(베타)와 세슘(감마) 등을 검출할 수 있는 무인 자동화 온라인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해수 방사능 분석은 바닷물을 채취해 육지 분석실로 옮긴 뒤 측정하는 방식이다. 시료 채취와 측정이 공간적으로 이원화돼 있는 만큼 실시간 방사능 농도를 분석할 수 없는 단점이 있다.

전남도는 해양방사능 연속 감시 장비 도입을 통해 기존 4일 가량 걸리던 해수 전처리 분석 시간을 12시간에 한 번씩 하루 2회 검사할 수 있도록 대폭 단축했다.

특히 타 지자체에서 운영 중인 방사선량만 확인 가능한 선박탑재형과 세슘만 측정할 수 있는 고정형 무인감시장비와 비교할 때 정확한 측정이 강점이다. 이 장비는 세슘 0.1베크렐(Bq), 삼중수소 10베크렐(Bq)까지 정밀 측정이 가능하다.

전남도는 시·군 수요 및 현장 조사를 통해 지난해 9월 완도군을 선정하고 장비 시험인증을 거쳐 같은 해 12월 완도군 여서도항에 시범 설치를 완료했다. 완도군 여서도항은 전남 해역 중 가장 먼저 방류 오염수가 도달하는 곳이다.

전남도는 총 11억5천500만원의 도비와 시·군비를 추가 투입해 올해 안에 보성 득량면, 해남 송지면, 무안 해제면 등 3곳에 해양방사능 연속 감시 장비를 추가 구축할 계획이다.

해수 방사능 조사 정점 검사 또한 안전성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 해양환경관리공단, 원자력안전위 등 전문기관이 전남 연안 해역 50개, 원근해 해역 11개, 한빛원전(한빛원전 취·배수구, 영광 홍농읍, 무안 현경면) 3개 등 총 68개 정점에 대해 해수 방사능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오염수 방류 전인 2022년 18개 정점보다 4배 가까이 확대됐다.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도 올해 여수(화정), 고흥(우두), 보성(득량), 신안(압해) 등 4개 조사 정점에서 총 도비 5천만원을 투입, 해수 48건, 퇴적물 16건에 대해 감마핵종 41종, 삼중수소 등 총 42종 방사성물질 오염도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감마핵종 4대, 베타핵종 1대 등 하루 최대 27건의 분석 능력을 갖춘 방사능 검사 장비를 구축하고 있으며, 감마핵종 분석기 2대를 보유 중인 보건환경연구원도 베타핵종·감마핵종 분석 장비를 각 1대씩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국립수산물 품질관리원 등 관련 기관이 방사능 검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생산·유통 단계에서 지난해부터 올해 6월24일까지 총 3천58건의 검사를 수행한 결과, 모두 ‘적합’으로 확인됐다.

전남도는 이 같은 감시시스템을 통해 확인한 정보를 도와 시·군 홈페이지에 실시간 공표, 도민이 어디서든 편하게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대마난류 지류가 가장 먼저 들어오는 최남단 여서도에 전국 최초로 삼중수소와 세슘을 연속 측정할 수 있는 ‘해수방사능 연속 감시시스템’을 설치해 모니터링 중이며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유관기관과 함께 전방위적인 해수 방사능 감시망을 구축하고 있다”며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보건환경연구원 등도 수산물 방사능 검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