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가 지역 최초로 ‘폐지 줍는 어르신’의 안정적인 수입 보장을 돕고자 ‘폐지단가 보전 지원사업’을 진행한다.

8일 광산구에 따르면 이달부터 자체 예산 3천만원을 들여 폐지단가 보전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폐지단가 보전 지원사업은 ‘1㎏당 80원’이란 기준 단가보다 시세가 떨어지면 그 차액을 1인당 하루 최대 150㎏까지 구비로 보전한다.

가령 80원 기준 하루 150㎏씩 25일간 폐지를 수집할 때 수입은 30만원이나 ㎏당 단가가 60원으로 낮아지면 22만5천원에 그쳐, 이 때 보전 지원사업을 신청하면 차액 7만5천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기준단가 80원은 광산구의 지난 5년간 평균 폐지단가와 타 지자체 사례를 고려해 산정됐다.

지원 대상은 광산구에 주민등록을 두고 실제 거주하며, 차량이 아닌 손수레 등으로 폐지를 수집하는 만 65세 이상 시민 또는 ‘장애인복지법’에 따른 장애인이다.

신청 방법은 고물상에 폐지를 판매하고 발급받은 판매영수증을 월 1회 거주지 인근 동 행정복지센터로 제출하면 된다.

폐지단가 보전 지원사업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광산구 청소행정과(062-960-8485)에 문의하면 된다.

앞서 보건복지부가 올해 실시한 전수조사 결과 관내 폐지 수집 어르신은 122명으로 파악됐으나 광산구는 실제 인원이 이보다 많을 것으로 보고 지역 고물상 등에 사업 참여 협조 공문을 발송할 계획이다.

광산구 관계자는 “민생이 힘들 때 취약계층의 고통과 어려움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며 “폐지단가 보전 지원사업과 더불어 폐지를 주워 생활하는 어르신, 시민의 생활 안정을 뒷받침하는 정책적 노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이옥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