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전국 최초로 민생 안정을 위한 ‘생활안정지원금’을 지급한다.

8일 북구에 따르면 오는 10일부터 생활안정지원금 지급을 시작한다. 지급 대상은 지난달 15일 기준 북구에 주소를 두고 있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법정 차상위계층 4만여명이다.

단, 지난달 15일 기준 북구에 주소가 있었다 하더라도 신청일 기준 타 지자체로 주소를 옮긴 전출자는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번 생활안정지원금은 고물가·고금리 등 장기간 지속된 어려운 경제 여건으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는 저소득 주민에게 1인당 10만원을 ‘광주상생카드’로 지급하며 생계 부담 완화와 함께 지역 상권 소비를 유도하는 등 내수를 활성화하고자 마련된 ‘추석 민생안정 특단책’이다.

특단책 추진을 위해 북구는 올해 본예산 편성 시부터 정부 긴축 재정 기조에 맞춰 행사성 경비, 단순 소모성 경비 등의 감액과 신규 사업에 대한 일몰제·격년제 검토를 통해 예산을 절감하며 생활안정지원금 재원을 마련했다.

이러한 가용재원으로 기획된 생활안정지원금은 추석을 맞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 취약계층과 지역 상권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특별 대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문인 북구청장의 결심 아래 지난달 ‘제2회 추가경정예산’에 반영됐고 이달 6일 북구의회 심의 과정을 최종 통과함에 따라 본궤도에 올랐다.

지급 기한은 10월31일까지이나, 북구는 추석 연휴 전까지 생활안정지원금이 지역 상권에 최대한 풀릴 수 있도록 이달 10-13일을 ‘집중 지급 기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에 해당하는 주민은 주소지 관할 동 행정복지센터에 방문해 신청서 작성 후 지원금(광주상생카드)을 수령하면 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북구청 복지정책과 또는 동 행정복지센터에 문의하면 알 수 있다.

문인 북구청장은 “기본적인 삶을 함께 책임지는 사회 실현을 위해 계획한 생활안정지원금 지급에 뜻을 모아주신 지역 국회의원과 북구의회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생활안정지원금이 유난히 뜨거웠던 올여름 폭염과 생계에 어려움을 버텨온 저소득 이웃과 소상공인에게 민생의 시름을 덜어줄 단비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