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지역민과 함께하는 친숙한 오페라단 만들어갈 것”
● 최철 광주시립오페라단 신임 예술감독
‘오페라 하우스’ 건립 등 주도적 역할 대응 나서야
겨울 브랜드 공연 등 시즌제 오페라 제작 구상도
2024. 07. 10(수) 19:56 가+가-
“오페라가 시민들 곁에 항상 가까이 있었으면 합니다. 작품을 한두 번 무대에 올리고 끝낼 게 아니라 우리 일상 곳곳으로 찾아갈 수 있는 오페라단이 됐으면 해요. 기존에 해왔던 방식에서 더 나아가 새로운 방식의 공연 제작 및 유통에도 힘쓸 계획입니다.”

지난 9일 만난 최철 광주시립오페라단 신임 예술감독은 양질의 오페라 작품을 더 많은 시민들이 즐길 수 있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지난 5년간 공석이었던 시립오페라단 예술감독 자리인 만큼 지역 공연계에서 그에게 거는 기대도 크다.

“그동안 오페라단 존폐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오갔죠. 현재 광주 내에 오페라 하우스 건립이 검토되고 있는데요.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시립단체가 지역 내에 있다는 건 이 사업의 주도권을 가져오는 데 매우 큰 역할을 합니다. 그동안 우리 오페라단이 쌓아놓은 역량과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다른 지역과의 매개는 물론 광주가 공연예술을 선도하는 데 앞장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오는 9월6-7일 푸치니 오페라 토스카 전막 공연은 최 예술감독의 취임 무대라 할 수 있다.

사실주의 오페라에서 명성을 날리고 있는 마르첼로 모타델리를 지휘자로 초청했고 지난해 콘체르탄테 ‘토스카’에 참여한 김지영 연출가도 합세한다.

“푸치니 탄생 100주년을 맞아 올리는 ‘토스카’ 전막 무대는 특히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뛰어난 음악성이 입증된 지휘자는 물론 얼마 전 마감된 오디션에 국내외 최고 성악가들의 관심이 몰리는 등 출연진들에 대한 기대도 큽니다. 정통 오페라의 정수를 시민들에게 선사할 예정입니다.”

최 예술감독은 이후로도 하반기 예정된 광주-대구 달빛동맹 프로젝트인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월드 클래식 오페라 시리즈’ 공연 등을 완성하는 데 몰두할 계획이다.

그는 내년 새롭게 구상 중인 시즌제 오페라에 관한 이야기도 덧붙였다.

“광주의 대표적인 겨울 브랜드 공연을 만들고 싶어요. 푸치니 3대 오페라 중 하나인 ‘라 보엠’은 겨울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에요.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인기를 끄는 ‘호두까기 인형’ 발레와 함께 ‘겨울 오페라 축제’를 펼쳐내고자 합니다. 여건이 된다면, 모차르트의 오페라 부파(희극 오페라) 등 지금껏 해보지 못한 새로운 시도가 가미된 공연도 올려보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시민과 함께하는 오페라단으로서 지역 인재를 성장시킬 수 있는 모멘텀을 형성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지역 곳곳에 있는 기관들과의 협력 사업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려고 합니다. 찾아가는 지하철역 공연이나 오페라 열차 등을 구상 중이에요. 특히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경우 다양한 장르의 공연단체와 만들어가는 무대인데요. 소위 종합예술이라고 할 수 있는 오페라 공연이 공연 문화예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 과정에서 시민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는 퀄리티 있는 레퍼토리를 만들어가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해요.”/최명진 기자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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