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현안 등 독자 눈높이 맞춘 다양한 심층보도 힘써야”
<2024년 제2차 광주매일신문 독자권익위원회>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 ‘솔루션 저널리즘’ 절실
경제활동 도움될 ‘정책 테크’ 플랫폼 역할 해주길
문화·환경·미담 등 지역민 관심 반영 콘텐츠 필요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 ‘솔루션 저널리즘’ 절실
경제활동 도움될 ‘정책 테크’ 플랫폼 역할 해주길
문화·환경·미담 등 지역민 관심 반영 콘텐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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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6. 24(월) 19:46 가+가-
광주매일신문 제9기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강동완)는 24일 오전 본사 TV 스튜디오에서 ‘2024년 제2차 독자권익위원회’를 열고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회의는 ‘지면 보도에 대한 제언’을 주제로 각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지면 제작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독자권익위 회의 내용을 정리한다. /편집자 註
◇제9기 독자권익위원<가나다순>
▲강동완 前 조선대 총장(위원장)
▲김경태 광주대 대외협력처장
▲김용찬 前 전남도교육청 감사관
▲김현성 광주경제진흥상생일자리재단 대표
▲박웅 화순경찰서장
▲오주섭 광주경실련 사무처장
▲윤경철 전남대병원 부원장
▲윤창옥 前 광주비엔날레 사무처장
▲이민순 여성경제인協 광주지회 수석부회장
▲장정희 변호사
▲정진희 광주여성단체협의회장
▲강동완 위원장=올해 두 번째 독자권익위원회 회의다. 오늘 자리에서는 광주매일신문이 관심 갖고 보도했으면 하는 부분을 다양하게 제언해주셨으면 한다. 그동안 언론이나 미디어 등을 접하면서 떠올린 콘텐츠 또는 지면 보도 방향에 대해 말씀해 달라.
▲정진희=풍부한 문화예술 자원을 지닌 예향 광주에는 활발하게 활동 중인 예술인들이 많다.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축제부터 공연, 대회 등 광주매일신문에서 주최하는 행사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행사들에 관심을 갖고 지속 보도해서 일상 속 문화예술이 깃든 행복한 광주를 만들어주시길 바란다. 이와 함께 쓰레기 분리 배출이나 일회용품 사용 자제, 담배꽁초 처리 등 시민의식 함양을 위한 캠페인을 지면에 실었으면 한다. 지역민 관심사를 반영한 심도 있는 보도로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해줬으면 한다.
▲윤창옥=올 여름 역대 최대 폭우가 예상되고 있다. 5년 전 홍수로 광주 대부분 지역이 물에 잠겼다. 당시 사각 맨홀 뚜껑 내부가 낙엽에 막혀 빗물이 하수구로 빠져나가지 못했다는 것이 침수 원인으로 지목된 바 있다. 단순한 이유 때문에 광주는 저지대가 아닌 곳까지 물난리를 겪어야 했다. 언론 보도를 통해 현재는 문제가 없는지, 재해에 대한 대비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어린이 공원’ 방치 문제를 다뤄줬으면 한다. 특히 화장실 위생 문제가 심각한데, 모두의 휴식 공간인 만큼 이에 대한 실질적인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보도가 필요하다.
▲김현성=지역 언론이 ‘미래담론’에 관심 가졌으면 한다. 속도감 있는 뉴스는 현재 유튜브나 SNS 등을 통해서도 빠르게 전달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 미디어는 속도전보단 방향전이다. 문제 제기를 넘어 대안 제시가 필요하다. 모든 것이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 미디어는 이제 새로운 생각을 내놓는 ‘솔루션 저널리즘’을 중시해야 한다. 예를 들면, 복합쇼핑몰 현안에 대해서도 단순히 소비자 후생성에만 주목할 게 아니라 그 이면을 함께 다뤄야 한다. 지역 유통산업에 대한 변화와 그 안에서 호남권 리더십을 어떻게 갖고 올 것인지가 관건이다. 아울러 정책 테크 관점에서 지원 사업에 대한 정보 제공 플랫폼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
▲이민순=지역 경제활동에 종사하고 있는 입장에서 동의하는 바다. 각 지자체에서 진행 중인 지원사업에 대해 지면을 할애해 소개한다면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균형발전 문제도 시급하다. 수도권 집중 현상을 탈피해 청년들이 광주·전남에 정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 심층보도를 통해 저출산, 교육 문제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줬으면 한다. 지역민 스스로 자부심을 갖는 도시 조성을 위해 언론의 역할이 반드시 필요하다.
▲박웅=현재 이슈인 의대정원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증원으로 뽑힌 학생들을 지역 대학에서 잘 양성해 훌륭한 인재로 키워냈으면 한다. 무엇보다 전제돼야 하는 것은 기존 의료 인프라 개선이다. 화순전대병원은 하루 내방객 5천명에 이를 정도로 지역을 대표하는 암특화병원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접근성 문제는 여전하다. 지하철 확장 등 교통수단 확보에 대한 지역사회 관심을 유도할 필요성이 있다. 전문성 강화를 위해 실력 있는 교수진 확보에도 관심 가져야 한다. 자연과학 분야 우수 인재들이 의대에만 몰리는 문제도 있다. 의료 기술 등을 연구하는 의료 과학자를 키우는 일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오주섭=수도권 집중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대구·경북 및 부산·경남 지방은 통합 자치단체 출범에 합의하는 반면, 호남권은 각자도생하는 상황이다. 큰 틀에서 변화를 모색하지 않으면 지역 소멸은 시간 문제다. 양 시도 자치단체장들이 기득권을 조금씩만 내려놓고 후대의 미래를 생각해야 할 시점이다. 아울러 2026년도 지방선거를 지금부터 대비해야 한다. 정치는 사회·경제·문화 등 삶의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지역 내에서 민주당 일당독주 체제를 벗어나 보다 확실한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 이를 견제하는 역할을 언론에서 잘 수행해주셨으면 좋겠다.
▲장정희=지난 몇 달 간 총선에 몰두해 있었던 만큼 그동안 잊고 있었던 공약 이행이나 지역현안, 정치적 이슈 등을 다시 한번 확인해봐야 할 시점이다. 경제와 관련해서는 건설사 연쇄 부도에 관한 분석·심층 보도를 해줬으면 좋겠다. 법정관리 신청이 잇따르는 가운데, 건설 경기를 다루되 그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이나 배경에 대해 살펴주길 바란다. 시민단체와의 통합에 대해서도 말하고 싶다. 법률 자문 요청이나 사업 제안 등을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 지역 상생 선순환 체계를 함께 만들어나가면 좋겠다.
▲윤경철=지역 의료 인프라는 여전히 부족하다. 특히 중증이나 산과, 소아외과 등 필수의료 분야는 위기 상황이다. 종합병원이 부족한 것도 의료 전달 체계가 열악한 이유다. 이와 함께 의료진에 대한 양적, 질적 수준 유지가 가장 큰 숙제다. 일례로 고위험군 산모 분만을 돕는 신생아 중환자실 교수가 지역에 1명 남아있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또 광주의 경우 교육발전특구 시범 사업에 선정은 됐지만 연구개발특구나 규제자유특구 등 행정적 실수로 누락된 사항도 있는 만큼 국책 사업을 주시해야 하며 언론에서도 이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김용찬=전통문화를 꾸준히 알리는 코너를 통해 우리 정신 문화를 일깨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으면 좋겠다. 대표적으로 ‘향교’를 들 수 있다. 광주를 포함해 각 지역 향교에서는 매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예절교육, 전통서예교실 등 다양한 교육을 진행 중이다. 정규 교육과정에서 미진한 부분을 채워주는 향교에 대한 소개와 그 순기능에 대해 다뤄준다면 우리 전통문화의 중요성을 재인식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김경태=먹고 사는 문제에 소소한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전달하면 좋겠다. 서민들을 위한 든든한 후원자 역할 사례 등 따뜻한 이야기를 전했으면 한다. 스토리가 있는 문화 콘텐츠 생산에도 의견을 내고 싶다. 최근 광주대에서는 캠퍼스에서 자란 길고양이 ‘모루’를 주인공으로 한 특별한 전시가 열렸다. 함께 사는 세상, 훈훈한 감동을 전해주는 기사를 다뤄주기 바란다. 아울러 시민과 가까이에 있는 언론이 나서 재해 예방에 대해 보도해준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정리=최명진 기자
◇제9기 독자권익위원<가나다순>
▲강동완 前 조선대 총장(위원장)
▲김경태 광주대 대외협력처장
▲김용찬 前 전남도교육청 감사관
▲김현성 광주경제진흥상생일자리재단 대표
▲오주섭 광주경실련 사무처장
▲윤경철 전남대병원 부원장
▲윤창옥 前 광주비엔날레 사무처장
▲이민순 여성경제인協 광주지회 수석부회장
▲장정희 변호사
▲정진희 광주여성단체협의회장
▲강동완 위원장=올해 두 번째 독자권익위원회 회의다. 오늘 자리에서는 광주매일신문이 관심 갖고 보도했으면 하는 부분을 다양하게 제언해주셨으면 한다. 그동안 언론이나 미디어 등을 접하면서 떠올린 콘텐츠 또는 지면 보도 방향에 대해 말씀해 달라.
▲정진희=풍부한 문화예술 자원을 지닌 예향 광주에는 활발하게 활동 중인 예술인들이 많다.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축제부터 공연, 대회 등 광주매일신문에서 주최하는 행사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행사들에 관심을 갖고 지속 보도해서 일상 속 문화예술이 깃든 행복한 광주를 만들어주시길 바란다. 이와 함께 쓰레기 분리 배출이나 일회용품 사용 자제, 담배꽁초 처리 등 시민의식 함양을 위한 캠페인을 지면에 실었으면 한다. 지역민 관심사를 반영한 심도 있는 보도로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해줬으면 한다.
▲윤창옥=올 여름 역대 최대 폭우가 예상되고 있다. 5년 전 홍수로 광주 대부분 지역이 물에 잠겼다. 당시 사각 맨홀 뚜껑 내부가 낙엽에 막혀 빗물이 하수구로 빠져나가지 못했다는 것이 침수 원인으로 지목된 바 있다. 단순한 이유 때문에 광주는 저지대가 아닌 곳까지 물난리를 겪어야 했다. 언론 보도를 통해 현재는 문제가 없는지, 재해에 대한 대비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어린이 공원’ 방치 문제를 다뤄줬으면 한다. 특히 화장실 위생 문제가 심각한데, 모두의 휴식 공간인 만큼 이에 대한 실질적인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보도가 필요하다.
▲김현성=지역 언론이 ‘미래담론’에 관심 가졌으면 한다. 속도감 있는 뉴스는 현재 유튜브나 SNS 등을 통해서도 빠르게 전달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 미디어는 속도전보단 방향전이다. 문제 제기를 넘어 대안 제시가 필요하다. 모든 것이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 미디어는 이제 새로운 생각을 내놓는 ‘솔루션 저널리즘’을 중시해야 한다. 예를 들면, 복합쇼핑몰 현안에 대해서도 단순히 소비자 후생성에만 주목할 게 아니라 그 이면을 함께 다뤄야 한다. 지역 유통산업에 대한 변화와 그 안에서 호남권 리더십을 어떻게 갖고 올 것인지가 관건이다. 아울러 정책 테크 관점에서 지원 사업에 대한 정보 제공 플랫폼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
▲이민순=지역 경제활동에 종사하고 있는 입장에서 동의하는 바다. 각 지자체에서 진행 중인 지원사업에 대해 지면을 할애해 소개한다면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균형발전 문제도 시급하다. 수도권 집중 현상을 탈피해 청년들이 광주·전남에 정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 심층보도를 통해 저출산, 교육 문제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줬으면 한다. 지역민 스스로 자부심을 갖는 도시 조성을 위해 언론의 역할이 반드시 필요하다.
▲박웅=현재 이슈인 의대정원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증원으로 뽑힌 학생들을 지역 대학에서 잘 양성해 훌륭한 인재로 키워냈으면 한다. 무엇보다 전제돼야 하는 것은 기존 의료 인프라 개선이다. 화순전대병원은 하루 내방객 5천명에 이를 정도로 지역을 대표하는 암특화병원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접근성 문제는 여전하다. 지하철 확장 등 교통수단 확보에 대한 지역사회 관심을 유도할 필요성이 있다. 전문성 강화를 위해 실력 있는 교수진 확보에도 관심 가져야 한다. 자연과학 분야 우수 인재들이 의대에만 몰리는 문제도 있다. 의료 기술 등을 연구하는 의료 과학자를 키우는 일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오주섭=수도권 집중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대구·경북 및 부산·경남 지방은 통합 자치단체 출범에 합의하는 반면, 호남권은 각자도생하는 상황이다. 큰 틀에서 변화를 모색하지 않으면 지역 소멸은 시간 문제다. 양 시도 자치단체장들이 기득권을 조금씩만 내려놓고 후대의 미래를 생각해야 할 시점이다. 아울러 2026년도 지방선거를 지금부터 대비해야 한다. 정치는 사회·경제·문화 등 삶의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지역 내에서 민주당 일당독주 체제를 벗어나 보다 확실한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 이를 견제하는 역할을 언론에서 잘 수행해주셨으면 좋겠다.
▲장정희=지난 몇 달 간 총선에 몰두해 있었던 만큼 그동안 잊고 있었던 공약 이행이나 지역현안, 정치적 이슈 등을 다시 한번 확인해봐야 할 시점이다. 경제와 관련해서는 건설사 연쇄 부도에 관한 분석·심층 보도를 해줬으면 좋겠다. 법정관리 신청이 잇따르는 가운데, 건설 경기를 다루되 그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이나 배경에 대해 살펴주길 바란다. 시민단체와의 통합에 대해서도 말하고 싶다. 법률 자문 요청이나 사업 제안 등을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 지역 상생 선순환 체계를 함께 만들어나가면 좋겠다.
▲윤경철=지역 의료 인프라는 여전히 부족하다. 특히 중증이나 산과, 소아외과 등 필수의료 분야는 위기 상황이다. 종합병원이 부족한 것도 의료 전달 체계가 열악한 이유다. 이와 함께 의료진에 대한 양적, 질적 수준 유지가 가장 큰 숙제다. 일례로 고위험군 산모 분만을 돕는 신생아 중환자실 교수가 지역에 1명 남아있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또 광주의 경우 교육발전특구 시범 사업에 선정은 됐지만 연구개발특구나 규제자유특구 등 행정적 실수로 누락된 사항도 있는 만큼 국책 사업을 주시해야 하며 언론에서도 이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김용찬=전통문화를 꾸준히 알리는 코너를 통해 우리 정신 문화를 일깨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으면 좋겠다. 대표적으로 ‘향교’를 들 수 있다. 광주를 포함해 각 지역 향교에서는 매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예절교육, 전통서예교실 등 다양한 교육을 진행 중이다. 정규 교육과정에서 미진한 부분을 채워주는 향교에 대한 소개와 그 순기능에 대해 다뤄준다면 우리 전통문화의 중요성을 재인식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김경태=먹고 사는 문제에 소소한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전달하면 좋겠다. 서민들을 위한 든든한 후원자 역할 사례 등 따뜻한 이야기를 전했으면 한다. 스토리가 있는 문화 콘텐츠 생산에도 의견을 내고 싶다. 최근 광주대에서는 캠퍼스에서 자란 길고양이 ‘모루’를 주인공으로 한 특별한 전시가 열렸다. 함께 사는 세상, 훈훈한 감동을 전해주는 기사를 다뤄주기 바란다. 아울러 시민과 가까이에 있는 언론이 나서 재해 예방에 대해 보도해준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정리=최명진 기자
정리=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