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총선 담양·함평·영광·장성 선거구에서 4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국회의원과 무소속 이석형 전 함평군수가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당 선거구에 국한된 조사이긴 하지만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뽑는 정당 투표 조사에서 조국혁신당이 40.1%로 더불어민주연합(민주당 위성정당)과 국민의미래(국민의힘 위성정당)을 모두 제치고 1위에 올라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광주매일신문이 광남일보, 남도일보, 전남매일, 뉴스1 광주·전남취재본부와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담양·함평·영광·장성 선거구 대상 제22대 총선 2차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민주당 이개호 예비후보가 42.9%, 무소속 이석형 예비후보가 41.9%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양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1.0%p에 불과하다.

이어 국민의힘 김유성 출마예정자(전 경찰공무원) 3.4%, 새로운미래 김선우 출마예정자(前복지TV 사장) 1.7%, 개혁신당 곽진오 예비후보(전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연구소장) 1.3%, 기타 후보 2.2%, 지지 후보 없다 2.8%, 잘 모름 3.8% 등이다.

앞서 이석형 예비후보는 민주당이 이개호 예비후보를 단수공천한 데 반발, 탈당한 뒤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이개호 후보와 이석형 후보는 영광군(이개호 41.9%, 이석형 48.4%)과 담양군(이개호 42.4%, 이석형 38.1%)에서 각각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담양은 이개호 후보의 고향이다.

반면, 장성군과 함평군에서는 양 후보의 지지율이 확연히 엇갈렸다. 장성에서는 이개호 후보(51.5%)가 이석형 후보(32.6%)에 18.9%p 차이로, 함평에서는 이석형 후보(49.9%)가 이개호 후보(33.4%)에 16.5%p 차이로 앞섰다. 이석형 후보는 함평 출신이다.

무엇보다 이번 조사를 통해 지역 내 조국혁신당 바람이 확인됐다.

비례대표 국회의원 지지 정당을 묻는 질문에 조국혁신당은 40.1%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34.5%,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6.9%, 새로운미래 5.7%, 개혁신당 3.1%, 녹색정의당 2.1% 순이다.

이는 해당 선거구 내 정당 지지도(더불어민주당 53.1%, 조국혁신당 23.2%, 국민의힘 5.6%, 새로운미래 3.7%, 개혁신당 3.0%, 녹색정의당 2.9%)와는 다른 결과여서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 전략이 민심을 파고 들고 있다는 분석을 가능케 한다.

이와 함께 새로운미래 이낙연 대표의 고향인 영광에서 새로운미래는 정당 지지도 4.4%, 비례대표 정당 지지도 4.9%에 머물렀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4년 3월15일부터 16일까지 2일간 담양·함평·영광·장성 선거구에 거주하고 있는 만 18세 이상 남녀 526명을 대상으로 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가상번호 100% 자동응답조사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0.6%,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3%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