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이 추진한 ‘작은학교 살리기’ 사업으로 흑산초등학교 홍도분교에 6명의 신입생이 입학해 폐교위기에서 벗어났다.

6일 신안군에 따르면 지난 4일 흑산초등학교 홍도분교에서 신안교육지원청 민방기 교육장 등 5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입학식을 개최했다.<사진>

흑산초등학교 홍도분교는 저출산과 인구 유출로 학생 수 감소에 따라 폐교 위기에 처했지만 올해 3가구 6명(학부모 포함 9명)의 학생이 입학(전학)해 입학식을 추진하게 됐다.

학교 종 수집가 박흥도(무안) 씨는 1949년 홍도국민학교 개교 이래 ‘홍도분교 제8회 졸업생 일동’ 문구가 새겨진 종을 기증하며 “이 학교 종이 홍도분교의 학생들에게 매일 새로운 시작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길 바라는 의미로 기증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입학식에 참석한 홍도마을 주민들은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는 모습만 보아도 힘이 난다. 젊은 사람들이 하나둘 떠나고, 학교마저 없으면 시골 마을에 무슨 희망이 있겠느냐”고 입학생들에게 축하와 환영의 박수를 보냈다.

홍도마을 주민들은 환영의 뜻을 모아 전입가구에 가구당 이불 각 3채, 전기압력밥솥 3대, 청소기(물걸레 겸용) 3대, 전자레인지 3대 등 약 200만원 상당의 물품과 흑산면주민자치위원회에서 100만원 상당의 물품을 후원했다. /신안=양훈 기자